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을 만나러 간다.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초 야수파와 입체파의 혁명적 예술가들의 작품과 정신을 만나볼 수 있는 <야수파 걸작展>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라코스테 그룹의 소유주인 피에르 레비와 데니스 레비 부부가 약 40여 년간 수집한 컬렉션으로, 1976년 자신들의 예술품 약 2천점을 국가에 전부 기증해 세워진 트루아 현대미술관의 전시다. <야수파 걸작展>은 국가 중요 보물 컬렉션으로 지정받아 관리되고 있는 프랑스 트루아 현대미술관의 국내 최초 전시회로서 약 2년간의 미술관 리모델링을 기회로 한국과 독일 단 두 나라에서 전시가 열리게 됐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과 추상미술의 분수령이 된 20세기 혁명적 시대의 예술가들이 펼쳐낸 작품과 정신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현대미술의 시작을 알린 야수파와 입체파의 탄생 배경과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함으로써 그저 어렵다고만 생각되는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는다.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앙드레 드랭이 그린 야수파 최고의 걸작으로 일컫는 ‘빅 벤’이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야수파 걸작展>에서는 160년간 쉬지 않고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빅 벤을 감상할 수 있으며 새로운 시대의 상징인 빅 벤이 탄생되기까지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함께 전시되어 작품이 한결 쉽게 다가온다. 이와 함께 역사적인 미술 혁명의 장소이자 야수파와 입체파가 탄생한 1905년 살롱 도톤느 7번방을 그대로 재현한 ‘살롱 도톤느 특별관’도 눈길을 끈다. 이 특별관은 그야말로 야수의 시대로 가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관으로써 수많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시간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아울러 야수파 창시자 마티스와 입체파 창시자 피카소 특별관도 마련돼 있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함께 성장한 마티스와 피카소의 재미있는 스토리가 소개되어 세기의 라이벌에 대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 전시는 어린이를 위한 미술 전문 교육기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야수파 걸작展>은 20세기 초반 예술가들의 시대적 상황, 그들의 피나는 노력, 동료 예술가들과의 관계 더 나아가 그들을 성장시킨 화상들의 이야기들이 한편의 드라마처럼 전개된다. ‘시대’를 알아야 ‘미술’이 보이고, ‘미술’을 알아야 ‘미래’가 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어린이부터 학생들 그리고 성인들까지 미술의 가장 훌륭한 기초 학습이 될 것이 분명하다. 미술뿐만 아니라 시대를 읽고 공감하는 능력을 배양시켜 종합적인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 역시 될 것이라는 게 전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현대미술을 이끈 혁명가들과 숨은 주인공 화상이 만들어낸 현대미술의 비밀이 열리는 <야수파 걸작展>은 오는 9월 15일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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