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아우르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그림책 작가의 대명사 앤서니 브라운의 대규모 전시회가 돌아왔다. 지난 6월 8일 시작하여 오는 9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이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 아이디어 북과 함께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원화 전시가 주를 이룬다. 국내 미발간 작품도 대거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섬세한 붓 터치와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주는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태생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은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아동문학에 큰 공로를 세운 작가다. 앤서니 브라운의 기발한 상상력과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가득 찬 그림책 속에는 가족애, 우정, 예술, 자유, 행복 등 인간적 가치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질문이 숨어있다. 이러한 이유로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은 물론 특유의 위트와 풍자로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사색을 선사하고 있다. 2016년 2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으며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최다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전시가 이번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더욱 반갑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뿐만 아니라 국내 작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현실 문제에 대한 풍자를 기발하게 표현한 ‘리틀 뷰티’, 초현실적이고 다양한 상징이 깃든 작품들이 있는 ‘거울 속으로’, 아빠의 무한한 재능을 그린 ‘우리 아빠가 최고야’, 작가이면서 동시에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한 앤서니 브라운의 삽화작품이 있는 ‘특별한 손님’, 명화를 재치 있게 재해석한 ‘행복미술관’, 앤서니 브라운 동화 중 인기 주인공인 윌리의 이야기가 있는 ‘꿈꾸는 윌리’, 내면의 성장을 숲에서 이룬다 생각한 작가의 생각으로 관객을 초대하는 ‘숲 속으로’, 마술연필을 쥔 꼬마 곰과 3D 미디어 아트 체험이 가능한 ‘마술 연필’, 원화 전시와 뮤지컬 쇼 케이스로 꾸며지는 ‘리틀 프리다’, 앤서니 브라운의 원서와 한글판, 최신작을 열람할 수 있는 ‘행복 도서관’ 등 주제에 따라 7개 의 극장 콘셉트 전시, 미술관, 도서관, 체험관으로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국내 작가들과 앤서니 브라운의 협업으로 마련된 <마술연필을 가진 꼬마 곰>과 함께 하는 3D 미디어아트, <우리는 친구>를 모티브로 한 설치미술과 <앤서니 브라운의 킹콩>을 재해석한 영상도 사뭇 관심을 모은다. 앤서니 브라운 초기 아이디어 북과 국내에 출간되지 않았던 예술성 강한 원화들도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총 200여점의 원화와 영상, 미디어 아트가 눈과 귀를 황홀하게 하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에서는 국내 최초로 올해의 신작 <Little Frida (나의 프리다)>가 공개되는 것은 물론 원화와 함께 뮤지컬 쇼 케이스로 감상할 수 있어 앤서니 브라운의 작품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 행복도서관, 공식 키즈 프로그램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주제에 따라 10개의 섹션으로 다채롭게 준비된 이번 전시회는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방학 선물이 되어주고 있다는 평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중의 한 명이자 한국 어머니들이 가장 사랑하는 어린이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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