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살고 싶게 한 공연, <죽고 싶지 않아>가 돌아온다. 2016년 열흘간의 짧은 초연 이후 앙코르 요청이 쇄도했던 이 작품은 2018년 재공연 역시 뜨겁게 사랑받은 바 있는데, 올해 다시금 관객을 찾게 됐다. 국립극단 청소년극은 실제 청소년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보다 생생하게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왔다. 2019년 <죽고 싶지 않아>는 지역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서울 공연에 앞서 울주와 천안 지역공연을 진행하며 각 지역 청소년의 의견까지 작품에 수렴하게 되었다. 공연 세 번째 해를 맞는 <죽고 싶지 않아>는 서울에 집중되어있다는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완성형 공연으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죽고 싶지 않아>는 춤을 통해 출연진들의 신체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한 댄스씨어터로, 생명력이 넘쳐야 할 시기에 시들어가고만 있는 우리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생의 기운을 전한다. 댄스씨어터란 무용과 연극의 결합으로 무용 작품에서 연극적인 대사를 구사하는 융합적 장르다. 형식에서는 기존의 고전발레와는 다른 자유로운 표현법을 강조하며, 주제에서는 일정한 플롯과 스토리보다는 현실 속의 여러 상황이나 인간 내면의 감정, 사회적 이슈들을 다룬다. <죽고 싶지 않아>는 신선하고 엉뚱한 상상력의 안무가로 정평이 난 류장현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류장현은 자신만의 감각으로 폭발하는 생의 본능을 표현한다. 무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전 방위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그는 청소년의 다채로운 감정과 일상을 콜라주로 나타냈다. 힘찬 에너지로 가득 채워진 이번 공연은 청소년은 물론 삶에 지친 성인 관객에게도 위로를 건넨다. 한편 이번 무대는 새로운 얼굴들과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2018년 공연을 함께한 손지미, 송재윤과 이번 공연을 맞이해 개최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1명의 댄서들이 2019년 <죽고 싶지 않아>를 꾸려나간다. 개성 있는 댄서들의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춤사위는 객석까지도 춤추게 한다. <죽고 싶지 않아>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8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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