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이 지난 8월 22일 공개돼 연일 화제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c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이 작품은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데, 제작 단계에서부터 천계영 작가는 여주인공으로 김소현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이나정 감독 역시 “꼭 김소현이어야만 했다”고 강조할 만큼 ‘좋아하면 울리는’이라는 작품에서 김소현은 주인공 ‘조조’ 역을 맡아 그 기대에 부응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소현은 이 작품에서 라이징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정가람, 송강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정가람과 송강은 각각 조조와 함께 일하는 알바생이자 선오의 12년 지기 친구 ‘이혜영’, 조조의 학교로 전학 온 모델 ‘황선오’로 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설레는 삼각관계를 김소현과 만들었다. 수차례 ‘좋아하면 울리는’ 원작의 열혈 팬임을 자처해온 김소현은 작품이 공개된 시점부터 일일이 시청자의 반응을 모니터링했다. 작품에 대한 그녀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김소현은 “실시간으로 반응을 체크 하니까 다행히도 대부분 좋은 피드백이었다. 주요 타깃이었던 10대 위주로 시청자층이 형성될 거라 생각했는데, 30~40대분들도 좋은 후기를 많이 남겨 주셔서 그 점이 참 고마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소현은 극 중 과거의 상처를 숨기고 꿋꿋하게 살아가다 ‘좋알람’ 어플의 탄생과 함께 찾아온 운명적인 첫사랑에 설레는 여고생 조조를 연기했다. 천계영 작가의 웹툰 원작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제작 전부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소현은 이러한 자신에 대한 기대를 200% 충족시키는 열연을 선보여 자타공인 차세대 로맨스 퀸이라는 수식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김소현은 “저는 조조의 싱크로율을 50% 정도 살린 것 같다. 원작은 명랑한 순정만화 같은 느낌이 강했지만, 드라마는 이보다 좀 더 다크하면서 현실적이었다. 여기서 비롯된 차이를 조조라는 역할에도 적용했다”며 겸손한 가운데 캐릭터에 자신을 완전히 녹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을 자신 있게 말했다. 이처럼 김소현은 조조의 내면부터 조금씩 느껴가면서 캐릭터와 하나가 됐다. 조조를 이해하고 상처를 어루만지고 감싸 안으며 연기를 해나간 결과 시청자는 물론 이나정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나정 감독은 “조조는 어려운 역할이었고 깊이 있는 연기력이 전제되어야 했다. 첫사랑의 설렘부터 연애가 시작될 즈음의 마음, 이별 후 복잡한 감정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표현해내야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조조라는 인물 가슴속에 내재된 어두운 감정을 처지지 않게 표현하면서도 그걸 이기는 강인한 캐릭터여야 했다. 김소현 배우는 이를 모두 해냈다.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모습 속에서도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삶을 끝까지 지키려는 모습이 참 좋았다”고 김소현의 연기를 평했다. 여기에 더해 김소현은 9월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서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 ‘녹두전’을 원작으로 하는 ‘조선로코-녹두전’은 미스터리한 과부촌에 여장을 하고 잠입한 전녹두와 기생이 되기 싫은 반전 있는 처자 동동주의 발칙하고 유쾌한 조선판 로맨틱 코미디를 그렸다. 이 작품에서 김소현은 몸치, 음치, 박치 등 3無를 갖춘 까칠한 만년 기생 연습생 ‘동동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조선 제일의 사이다 입담을 장착한 동주로 분해 사극 여신으로서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해나가고 있다. ‘좋아하면 울리는’부터 ‘조선로코-녹두전’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배우 김소현. 예쁘고, 귀엽고, 멋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두루 지닌 무지개 같은 배우 김소현의 연기 변신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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