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뮤지컬 <레베카>가 오는 11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다섯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 <레베카>는 200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레이문드 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전 세계 12개국, 총 10개 언어로 번역되어 공연된 흥행작으로 2019년까지 전 세계에 동원된 관람객 수는 1천 9백만 명에 달하며 공연 횟수만 2천 회를 넘긴 특급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원작자인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로부터 “한국 무대가 세계 최고다”라는 극찬을 받은 <레베카>는 EMK뮤지컬컴퍼니만의 라이선스 방식인 한국 로컬라이징 프로덕션의 최고 흥행작이자 성공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막심 드 윈터, 그는 몬테카를로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런데 맨덜리는 아름다웠지만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기도 했다. 마치 죽은 레베카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처럼 맨덜리의 모든 것은 여전히 레베카에게 깊게 물들어 있고 집사 댄버스 부인은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며 ‘나’에게 경계심을 드러낸다. 사랑하는 막심과의 행복한 삶을 꿈꾸던 ‘나’는 점점 위축되어 가고 오해가 쌓여 막심과의 관계도 위태로워진다. ‘나’가 자괴감에 빠져 괴로워할 때, 레베카의 보트와 시신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2013년 한국 초연 당시 뮤지컬 업계에 대단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흥행몰이한 <레베카>는 5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연출상을 비롯해 무대상, 조명상, 음향상 등 5개 핵심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말 그대로 뮤지컬 업계를 집어삼켰다. 이후 2014, 2015, 2017년 공연까지 평균 92%를 웃도는 객석 점유율로 초미의 흥행작다운 행보를 보여왔다. 4번의 서울 공연과 총 15개 도시 3번의 지방 투어로 한국에서만 총 517회차, 총 67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전설을 쓰고 있다.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얻고 원작자도 감탄하게 만든 뮤지컬 <레베카>의 한국공연은 작품 전체를 한국 정서에 맞게 업그레이드 한 국내 스태프의 숨은 노력과 열정이 이루어낸 성과다. 뮤지컬 <레베카>는 변함없는 최고의 무대로 올 연말 다시 한번 한국 뮤지컬 업계를 들썩이게 할 것이다. 뮤지컬 <레베카>는 오는 11월 16일 시작돼 내년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