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화제작 <시빌>이 지난 11월 21일 개봉해 절찬리 상영 중이다. <시빌>은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심리치료사 ‘시빌’이 위기에 놓인 여배우 ‘마고’를 통해 내면에 묻어두었던 강렬한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시빌>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뿐만 아니라 제16회 국제시네필소사이어티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57회 뉴욕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눈부신 찬사와 박수갈채를 불러 모은 작품이다. 특히, 칸영화제 공개 이후 해외 유수의 매체와 평단의 끊임없는 호평이 이어져 웰메이드 걸작의 탄생을 예고해왔다. 국내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3회차 상영을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시키는 등 폭발적인 호평으로 개봉 전부터 시네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 인해 국내 영화 팬들로 하여금 정식 개봉에 대한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심리치료사 ‘시빌’은 오랜 고민 끝에 소설을 쓰기로 다짐하고 모든 환자를 정리하던 중, 유망한 여배우 ‘마고’의 전화를 받는다. ‘마고’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 ‘시빌’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점차 자신의 내면에 숨겨두었던 과거와 강렬한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고’의 삶에 더욱 깊게 개입하며 그녀의 감정에 몰입하게 된 ‘시빌’은 불현듯 걷잡을 수 없는 상황 속에 놓이게 된다. 쥐스틴 트리에 감독은 <시빌>의 핵심 주제가 ‘본질에 대한 물음을 다루는 방식’이라고 답한다. “<시빌>은 우리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영화다. 과연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내가 누구이며, 내가 무엇을 했고, 나 자신을 다시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시빌’은 그녀의 아이, 그녀의 책, 그리고 ‘마고’의 기원에 사로잡힌 인물”이라며 작품의 주제와 주인공 ‘시빌’을 설명했다. 또한 평범한 가정환경, 태생적인 배경을 싫어하고 이겨내려 애쓰는 ‘마고’에 대해서 “그녀는 어디선가 모르게 딜레마를 안고 ‘시빌’ 앞에 나타나 ‘시빌’과 함께 그녀의 과거로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며, 이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문제나 알코올 중독 등의 문제를 이겨내는 ‘시빌’에게도 적용되는 부분이며, ‘시빌’이 이런 문제들을 고쳐나가기 위한 방법으로 글을 쓰는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시빌>은 우아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 영화감독 쥐스틴 트리에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독특한 다층적 액자식 구성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또한,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퍼스널 쇼퍼>의 프로듀서 제네비에브 레말과 <재키>의 분장팀 오딜 포퀸 등 세계적인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더욱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