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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평범한 주부의 756일 간의 기록

집으로 가는 길 | 2013년 1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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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밀양><하녀>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 유수의 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휩쓸고 2007년 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세계가 인정한 연기파 배우 전도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보물 같은 존재인 그녀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다시 한 번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펼친다. 영문도 모른 채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대서양 건너 외딴 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 ‘정연’ 역을 맡은 전도연은 “처음 이 실화 사건을 접하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은 울림이 있었다”며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서 겪게 되는 힘겨운 여정을 실감나게 그려내기 위해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려고 애쓰다 보니 실제로도 촬영 내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몸소 느껴야만 했다”고 전했다. 2004년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차지한 <썸>으로 데뷔해 <초능력자><고지전><반창꼬> 그리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황금의 제국]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호소력 짙은 눈빛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고수가 <집으로 가는 길>에서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지도에서도 찾기 힘든 대서양 건너 외딴 섬 감옥에 수감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세상에 호소하는 ’종배’ 역을 맡은 고수는 대한민국의 여느 평범한 가장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체중을 불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외모를 선보이는 등 기존의 조각 미남의 이미지를 벗고 꾸밈없는 소시민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고수는 “영화 속 정연과 종배는 기나긴 시간을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 놓여 있기에 현장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틈틈이 서로의 촬영 분량을 모니터링 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춰 나갔다” “이역만리에서 홀로 떨어진 아내와 어디에 있는지 연락조차 되지 않는 종배가 겪는 극도의 감정을 끌어내는 기나긴 여정 동안 나 또한 감정의 극한을 느끼며 이겨내야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오로라 공주><용의자X>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에 이름을 올린 방은진 감독이 <집으로 가는 길>의 메가폰을 잡아, 특유의 탁월하고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한 평범한 주부가 겪게 되는 가슴 먹먹한 여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방은진 감독은 <집으로 가는 길>로 처음 만난 두 배우에 대해 “고수는 기존에 선보여온 정제된 매력과는 180도 다른, 순진하면서도 절실한 가장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다각도로 고민하고 시도해보면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남편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는 한편, “<집으로 가는 길>이라는 작품을 일 년여 동안 준비하면서 과연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이 영화를 찍을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송정연’ 역할 그 자체가 되어 주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절정의 연기력 선보인 전도연과 대중적 호소력을 지닌 고수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여성 감독 방은진까지 <집으로 가는 길>을 통해 운명적인 만남의 세 사람은 올 겨울 가장 강력한 충무로 新 흥행조합의 탄생을 예고하며 극장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는 12월 19일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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