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 100년 전 모던-걸들이 온다. 전 세계를 자유로이 여행하고 유행을 만들어내고 커피를 마시고 당당히 연애하고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하며 스스로의 삶을 살아갔던 모던-걸. 세상은 비록 이들을 ‘못된-껄’이라고 조롱했으나 당당히 자신들의 오늘을 살아간 100년 전 모던-걸의 이야기 속으로 따라가 본다. 100년 모던-걸의 삶과 공간을 느껴볼 수 있는 <강남모던-걸>展이 2019년 12월 20일 M컨템포러리 아트센터(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에서 시작되었다. <강남모던-걸>展은 모던-걸의 시대를 경험하며 그녀들이 오늘날의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콘셉트로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모던-걸 100년의 시대와 공간을 경험하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당시의 모던-걸에게서 영감을 얻은 80여 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시대풍 의상과 소품을 대여하여 착용하고 전시를 관람하며 또 사진을 남기는 남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전시장은 모던-걸의 이야기를 따라 화장방, 침실, 욕실, 딴스홀 등 그녀와 시대의 공간들이 다채롭게 재현되었으며, 그 속에서 오늘날의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듯한 100년 전 그녀들의 꿈과 사랑, 시대에 관한 고민을 듣고 경험할 수 있다. 또한 EE토탈아트, 308아트크루, 강수진, 김혜민, 김희정, 다혜, 라미, 몽상, 수수, 아갸미, 온진, 정소윤, 쥴리, 최지인, 최혜경, 허은지, 호사 등 현재 주목받는 열일곱 아티스트 및 그룹이 참여하여 김향안, 나혜석, 남자현, 윤심덕, 최승희 등 당시의 모던-걸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 일러스트, 미디어아트, 설치 등 80여 점 이상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남모던-걸>展에서는 타임슬립을 떠올리는 시공간 속에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모던-걸의 주체 의식과 용기가 담긴 스토리로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본 전시는 신논현 르메르디앙 호텔 1층 M컨템포러리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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