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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 <바보>, <그 남자의 책 198쪽>까지 명품 한국형 멜로를 탄생시키며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김정권 감독이 <사랑하고 있습니까>로 돌아왔다. 김정권 감독은 한국 멜로 영화계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동감>에서 2000년도의 남자와 민주화 열기로 가득한 1979년 여자가 우연히 발견한 낡은 무선기로 소통한다는 판타지적인 설정으로 유지태, 김하늘을 단번에 스타덤에 올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꾸준히 멜로에 초점을 맞춘 김정권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전작들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감정 표현과 탄탄한 스토리, 판타지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적 소재까지 더해져 그의 작품을 기다려온 팬들에게는 단비 같은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먼저 카페 알바생 ‘소정’(김소은)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픈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그야말로 현실 공감 캐릭터다. 팍팍한 삶 속에서도 꿈을 간직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이 개발한 디저트를 카페 메뉴에 올리겠다는 열정 가득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팍팍한 현실로 실패를 반복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과정에서 결코 꿈을 잃지 않는 외유내강형 캐릭터다. 뜻대로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그녀의 마음에 짝사랑이 싹트면서, 그녀의 인생에도 색다른 하루하루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한편, 남주인공 ‘승재’(성훈)는 이러한 ‘소정’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시종일관 차갑고 냉철하며 또 현실적인 카페의 마스터다. 사사건건 ‘소정’의 행동을 못마땅해하는 예민한 감정의 소유자이지만, 사실은 ‘소정’을 누구보다 가장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는 인물이다. 외강내유 ‘승재’가 어떠한 반전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중국의 한 유명 OTT업체와 강철필름이 공동으로 진행한 10년간의 장기 프로젝트인 마스터플랜 ‘project 10’의 기획물 중 하나였다. 강철필름은 유명 OTT업체와 2016년부터 연간 1 작품씩 총 10 작품을 제작할 계획에 있었고, 그 기획안 중에서 OTT업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사랑하고 있습니까>였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세상에 나오지 못할 뻔한 작품이다. 이처럼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많은 우여곡절 속 제작진의 합심 끝에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3월 25일 개봉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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