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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힘들었던 2020년을 넘어 새로운 2021년을 위로해줄 작품, 뮤지컬 <팬텀>이 2021년 3월 샤롯데 씨어터에서 네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5년 한국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하며 ‘뮤지컬의 결정판’이라 찬사받은 작품이다.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한 스토리는 관객들이 인물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스릴 넘치는 음악과 더불어 무대, 영상, 조명 등 시각적인 풍부함까지 더해진 <팬텀>은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정통 소프라노, 클래식 발레까지 다양한 장르의 최정상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무대 예술의 극치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화려한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서 청아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악보를 판매하는 크리스틴 다에. 그녀의 매력에 매료된 필립 드 샹동 백작은 그녀에게 오페라 극장의 극장장인 제라드 카리에르를 찾아가 음악 레슨을 받을 것을 제안한다. 하지만 뇌물로 오페라 극장의 극장장 자리를 꿰찬 숄레와 그의 아내이자 디바인 마담 카를로타에 의해 제라드 카리에르는 하루아침에 해고된다. 극장 안을 멋대로 헤집고 다니던 숄레와 카를로타가 거만하게 자신들을 소개하는 순간 그들을 향해 쪽지 한 장이 떨어진다. 예전부터 계속된 괴상한 소문에 사람들은 팬텀이 한 짓이라 수군거리고 제라드 카리에르는 숄레에게 팬텀이 제시한 규칙을 이야기하지만, 그는 이를 무시한다. 샹동 백작의 소개로 오페라 극장을 찾아간 크리스틴은 하필 형편없는 실력에도 권력을 이용해 주인공을 맡고 있는 카를로타에 의해 의상보조로 고용된다. 한편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지녔으나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리고 사람들을 피해 오페라 극장 지하 은신처에서 숨어 지내는 에릭은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 카를로타의 형편없는 노래에 괴로운 나날을 보낸다.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 고독하게 살아가는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와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 크리스틴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고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에릭은 그녀를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비밀스러운 레슨으로 그녀가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준다. 크리스틴은 에릭의 도움으로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되고 허영심 많은 카를로타는 질투심에 사로잡혀 사악한 음모로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든다. 이에 분노한 에릭은 카를로타에게 끔찍한 복수를 감행하고 경찰은 그의 비밀 은신처를 찾아 오페라 극장을 샅샅이 수색한다. 한편 에릭과 함께 그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크리스틴은 그의 슬픈 과거와 감춰졌던 진실을 알게 된다. 극작가 아서 코핏은 ‘에릭이 어떤 이유로 오페라 극장 지하세계에 살게 되었을까? 그는 왜 크리스틴을 사랑했을까?’라는 의문들에 해답을 찾으면서 각 등장인물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다면적인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한, 작곡가 모리 예스톤은 캐릭터의 진실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만약 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어떤 감정을 느꼈을까’를 수없이 떠올리며 곡을 써냈다. 특히 두 주인공인 에릭과 크리스틴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돋보이는 ‘내 고향(Home)’과 ‘넌 나의 음악(You Are Music)’은 “이 두 곡을 듣기 위해서라도 극장에 가는 것이 전혀 수고스럽지 않다.(The New York Times)”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2021년 뮤지컬 <팬텀>은 매 시즌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관록의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과 각색을 맡았다. 그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며 오른팔 역할을 했던 권은아 한국 연출이 이번 시즌 직접 작품을 진두지휘하며 공동연출로서 3년 만에 돌아오는 <팬텀>은 오는 3월 17일부터 6월 27일까지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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