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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미나리>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올랐다. <미나리>는 오는 4월 25일에 있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비롯해 <미나리>는 세계 유수의 영화 시상식을 싹쓸이하며 총 75관왕, 156개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2021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색없는 <미나리>의 히로인은 배우 한예리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배우 한예리를 조명해본다. <미나리>는 낯선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이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뿌리내리며 살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담아냈다.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다. 아직 어린아이들을 위해 한국에 있던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함께 살기로 하고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 씨를 담은 할머니가 도착한다. 의젓한 큰딸 ‘앤’(노엘 케이트 조)과 막내아들 ‘데이빗’(앨런 김)은 할머니가 영 못마땅하고 어색하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은 묘한 화음을 이루며 살아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새로운 생활에 도전하면서 생기는 불안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가족을 통해 진짜 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한예리는 모니카 역할을 맡았다. 두 아이의 엄마 모니카는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남편 제이콥과 함께 미국 낯선 땅 아칸소로 온다. 넓은 들판이 펼쳐진 외딴곳에 덩그러니 놓인 이동식 주택은 그녀의 기대감을 단숨에 무너뜨리고, 이곳에서의 생활이 반갑지만은 않지만, 남편을 믿기로 한다. 그녀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자 병아리 감별사 일을 시작하게 되고, 몸이 약한 막내아들 데이빗을 보살펴줄 베이비시터를 구하던 중 한국에 있는 자신의 엄마 순자를 모셔오면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간다. 그렇게 서서히 그곳에서 뿌리를 내리는 듯한 그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족들을 지키며 더욱 단단해진다. 하지만 포부만큼 잘 풀리지 않는 듯한 남편의 모습은 모니카를 불안하게 만들고, 다 함께 미국 아칸소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정이삭 감독은 “완전히 생동적이고, 관객이 점점 발견하게 만드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며 진정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캐스팅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감독은 자전적 이야기지만 배우들이 자신의 할머니나 부모와 비슷하게 연기하기보다는 본인만의 색으로 표현해내기를 원했다. 한예리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모니카라는 캐릭터에 대해 구체적인 그림이 나와 있지 않아 막연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녀는 감독을 만나봐야 어떤 영화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미팅을 하게 되었고, “정이삭 감독이라면 감독이 원하는 모니카, 내가 원하는 모니카를 합쳐 만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영화와 감독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었다고 전했다. 정이삭 감독 역시 “한예리를 만나서 매우 운이 좋았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쓴 모니카에 딱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바로 알았다”며 운명적인 만남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용을 전공하던 중 영화계에 발을 들이게 된 배우 한예리는 <기린과 아프리카>를 통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남다른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신선한 마스크와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미나리>에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엄마의 모습을 그려내며 2021 골든 리스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을 비롯해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여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미나리’처럼 세계 영화계에 단단히 뿌리내리고 있는 그녀의 연기 인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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