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웨덴,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등 전 세계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감동시킨 <애니 레보비츠 사진전>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를 기다린 수많은 한국 팬들을 위해 애니레보비츠 작품 총 196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애니 레보비츠의 카메라에 비춰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니콜 키드먼,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연예계 스타는 물론, 백악관에서 찍은 조지 W. 부시 전 미국대통령과 그의 내각인사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의 정치인, 1996년 올림픽게임을 준비하던 국가대표, 영화배우 겸 무용인 미하일 바리시니코프, 사진가 리차드 아베돈, 작가 유도라 웰티 등 유명 인사들이 그녀의 카메라 앞에 선 모습도 만날 수 있다. 모든 장르의 사진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1990년대 초의 사라예보 포위전, 힐러리 클린턴의 미국 상원의원 선거, 그리고 9·11 테러사건의 여파 등 세계의 사건 사고 현장의 중심에서 그녀의 시각으로 담은 취재사진들과 미국 서부, 요르단 사막 그리고 북부 뉴욕 주의 야생을 다양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애니 레보비츠가 가족들과 함께하며 기록한 그녀의 개인적인 삶의 모습 또한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선정한 ‘살아있는 전설’의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는 1949년 미국 코네티컷 주 워터베리에서 태어났다. 미국 공군 장교였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군사기지에서 보낸 그녀는 샌프란시스코 예술대학 시절인 1970년, 잡지사 <롤링스톤(Rolling Stone)>에서 보도 사진작가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애니 레보비츠의 사진들은 정기적으로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으며, 그녀의 작품들 중에는 ‘우리시대의 가장 잘 알려진 인물사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존 레논의 커버스토리용 사진으로 메이저 취재 촬영의 첫 단추를 끼운 애니 레보비츠는 이후 1973년에 롤링스톤 잡지사의 수석 사진작가가 됐다. 그로부터 10년 후 잡지사를 떠날 때까지 그녀의 작품 142컷이 커버를 장식했으며, 닉슨 대통령 사임과 롤링 스톤즈의 공연투어 등 현대사의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담은 포토에세이가 그녀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월간지 <베니티페어(Vanity Fair)>의 스태프로 참여하던 1983년 당시, 그녀는 이미 록음악 분야 촬영에 있어 선두적인 사진작가이자 현대사회를 기록해 내는 영리한 다큐멘터리 작가로 자리매김한 상태였다. 그녀는 <베니티페어>, <보그(Vogue)>와의 작업에서 배우, 감독, 작가, 음악가, 운동선수, 정치인, 사업가 등 현대의 유명 인사들을 담아낸 패션사진 활동을 통해 작품세계의 영역을 넓혔다. 이외에도 영향력 있는 광고캠페인을 만들었으며, 미국 의류브랜드 갭(GAP)과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의 인물사진을 촬영하여 광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클리오(CLIO)상’을 수상하기도했다. 수전 손택은 미국 최고의 에세이 작가이자 소설가이며 예술평론가이다. 애니 레보비츠의 작품 중 다수에서 수전 손택의 얼굴을 찾을 수 있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과 죽은 후의 모습까지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모든 것을 사진에 담았다. 수전 손택은 애니레보비츠에게 있어 정신적 스승이었으며 가장 친한 친구, 그리고 뮤즈(Muse)였다.
‘뉴욕 지성계의 여왕’, ‘대중문화의 퍼스트레이디’, ‘새로운 감수성의 사제’ 등 수전 손택에게 붙어 다니는 현란한 수식어들은 하나의 코드로 자리매김한 그녀의 문화적 위상을 잘 표현한다. 그녀는 사회비리를 고발한 행동가이자 예술가이기도 했으며, 당시 이런 활동을 고스란히 담은 저서 <타인의 고통>은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평화상을 수상했다. 2004년 12월 28일 뉴욕에서 백혈병으로 생을 마감할 당시, 미국 주요 매체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여왕이 영면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애도하며 그녀가 남긴 커다란 족적을 회고한 바 있다. 21세기 감성의 시대에 최고의 전시 기획 기업을 지향하는 ㈜이앤브이커뮤니케이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롭고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이앤브이커뮤니케이션은 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21세기 최고의 전시 기획 및 마케팅 기업으로써 문화와 감성의 끝없는 가능성을 실현하고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문화 증진에 최선을 다 하고자 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건전한 기업 문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Life&Nature>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 2011년 <카쉬展>,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展 아름다운 날들의 기록>을 흥행시킨 실력자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2014년 3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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