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및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2011년 71.2kg에서 2020년 57.7kg으로 20% 가까이 급감했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의 주식으로 군림한 쌀의 시대가 저무는 모양새다. 이제는 쌀 만큼이나 다른 음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현대인에게 빵은 ‘간식’이 아닌 ‘주식’이 된 지 오래다. ‘빵지순례’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며, 아무리 서울에서 먼 지방에 있는 빵집이라고 하더라도 빵이 맛있다면 그곳은 꼭 문전성시를 이룬다. 오늘 소개할 르봉뺑(Le Bon Pain, 대표 장동욱)이 바로 그렇다. 프랜차이즈를 뛰어넘는 맛으로 가평을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빵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르봉뺑 장동욱 대표를 만났다.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읍내리에 위치한 르봉뺑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빵을 만드는 장동욱 대표가 운영 중인 유명 빵집이다. 불어로 ‘좋은 빵’이라는 뜻을 지닌 르봉뺑에서는 SBS <생활의 달인>에 소개된 바 있는 대표 메뉴 연유쌀바게뜨 외에도 크림치즈찰빵, 유자찰브레드, 먹물어니언크림치즈빵, 시금치치아바타빵, 육쪽먹물마늘빵, 클로렐라샐러드빵, 고르곤졸라깜비뉴, 어니언갈릭바게뜨, 호밀브레드 등 좋은 재료로 만든 좋은 빵을 만나볼 수 있다. 21년 경력의 제빵장인 장동욱 대표는 자신만의 빵을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밤낮없이 빵 연구에 매진한 결과 이처럼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게 됐으며, 연유쌀바게뜨는 하루 500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지역 특산물인 ‘가평 잣’으로 르봉뺑라떼도 만드는 등 메뉴개발에 한창이며 빵과 곁들여 마실 수 있는 다양한 음료도 이곳에 완비되어 있다. 그리하여 르봉뺑은 코로나 시국으로 경기가 침체된 와중에도 전국에서 찾아오는 인파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현재 백화점 행사도 성황리에 진행하며 성공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천연 발효 제빵소 ‘르봉뺑’ 르봉뺑 장동욱 대표는 확고한 경영 철칙이 있다. 모든 빵에 화학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발효종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이곳은 일반 밀가루가 아닌 유기농 고급 프랑스산 밀가루를 쓰고, 케이크에도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다. 이는 소화가 잘되는 건강빵을 만들고자 하는 장동욱 대표의 신념이 있어 가능했다. “빵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르봉뺑의 천연 발효 빵은 다릅니다. 그분들조차도 저희의 빵을 드시면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됩니다. 이렇듯 저는 엄선된 재료로 건강하며 맛있는 빵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제 마음가짐을 직원들에게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충 만들어서 판매하는 게 아닌 ‘나와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반드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빵이 탄생하리라 생각합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연유쌀바게뜨다. 연유쌀바게뜨는 쌀가루 반죽 위에 멥쌀로 만든 겉 반죽을 발라 구워낸 쌀바게뜨에 르봉뺑에서 직접 개발한 연유크림을 넣은 제품이다. 이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쫄깃해 ‘겉바속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는 평이다. 특허 출원 중인 르봉뺑라떼는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다. 르봉뺑라떼는 가평 잣으로 직접 개발해 만든 크림과 르봉뺑만의 황금레시피로 탄생했다. ‘가평잣라떼’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가평 잣으로 만들어 더욱 고소하고 달콤하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르봉뺑은 모든 빵 제품을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으로 만들고 있고, 앞으로도 그는 잣을 활용한 또 다른 빵, 케이크 제품을 개발하여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더 많은 이들에게 가평 잣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르봉뺑은 장동욱 대표가 7번째 차린 가게다. 쓰라린 실패는 장동욱 대표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6번의 시행착오를 스스로 되짚어보면서 그는 문제점을 파악했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뼈저린 깨달음을 얻은 그는 이를 토대로 고향에 르봉뺑을 오픈하여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부터 제빵을 시작했으니까 벌써 이 업계에 몸담은 지 21년이 됐습니다. 당연히 저 역시 인생의 희로애락을 많이 겪었습니다. 사업적인 성공에만 혈안이 되었던 탓에 그저 ‘돈’만 보고 장사를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했고, 고향인 가평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고향에서는 정말 빵을 진심을 다해 제대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제 진심이 통했는지 많은 분이 르봉뺑을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르봉뺑 장동욱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장애인복지관에 계속 빵을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가평군장애인복지관, 가평초등학교, 어린이집 등에 손 소독제 2,500개, 물티슈 500개를 기부하며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했다.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올 하반기에는 공장을 확장하여 르봉뺑의 지속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는 장동욱 대표. 장동욱 대표의 인생과 진심이 담긴 빵이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주기를 기대해본다. 출처=퍼블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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