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경기 부천에 있는 신양빌딩에서 휴먼브랜드 스토리 토크쇼 ‘온앤오프 뮤직북콘’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람북닷컴과 DM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세광음악출판사에서 후원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동시 진행됐으며, 생각대로사는여자(박세인)의 진행 속에 약 90분 동안 마녀의 칼림바 연주팀, 가수 윗공아공 등이 봄과 어울리는 기분 좋은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이렇듯 마녀의 칼림바를 이끄는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회장은 칼림바 교육, 연구는 물론 공연, 음반, 교재 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칼림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봄 내음이 퍼지듯 온 세상에 칼림바의 매력을 퍼뜨리고 있는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회장을 이보다 화창할 수 없었던 4월 어느 날 만났다.
칼림바는 엄지손가락으로 얇고 가는 판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이자 자신의 몸을 진동해 소리를 내는 체명악기다. 아프리카의 전통 악기인 칼림바는 특별한 기교가 없어도 청아하면서 맑은 소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휴대성이 좋으며 가격대도 낮아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칼림바의 대중화를 견인한 인물이 바로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회장이다. 2018년 여름 그녀는 처음 칼림바를 만났다. 이전까지 창의 음악교육과 우쿨렐레 레슨에 매진해왔던 그녀에게 한 외국 SNS 계정을 통해 우연히 접한 칼림바 연주 영상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일반 클래식 악기보다 다루기 쉬운 것은 기본이고 저가일뿐더러 크기가 작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김규아 회장은 칼림바를 많은 이들이 즐기기 위해서는 악보의 전면 수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김규아 회장과 4명의 음악 강사들은 다소 어려운 기존 악보 대신에 아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칼림바를 접할 수 있는 ‘스마트칼림바 네모숫자악보’를 개발했다. 이 악보로 그녀는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고, 특허 출원까지 마치는 등 그 우수성을 공인받았으며, 최근 ‘2021 대한민국 가치경영대상’에서 창의 음악교육 부문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누군가의 첫 음악 선생님라는 마음으로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는 스마트칼림바 네모숫자악보를 토대로 칼림바를 더욱 쉽고 재밌으며 창의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과정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이곳에는 일반 교육과정과 칼림바 지도자 양성을 위한 자격증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있다. 이를 세분화하면 1급은 편곡과 앙상블 등 고급 심화 과정을 다루며, 2급은 일반적인 교육 활동 진행 과정, 3급은 유아 교육 위주 커리큘럼이다. 이를 통해 협회에서 배출한 강사만 해도 상당수이며, 실제로 그들을 공공기관, 학교, 유치원 등에 취업시키며 일자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저는 제가 누군가의 첫 음악 선생님이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에 정말 어렵지 않고 재밌게 수업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학습적인 측면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오래오래 길게 음악과 친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든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엄하고 진지하고 근엄한 수업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저는 더 신선하고 시대에 맞는 재밌는 수업으로 절로 학습이 되는 창의적인 음악 강의를 선보이겠습니다.” 물론 자격증 수업은 조금 다르다. 자격증 수업은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김규아 회장은 강사들이 향후 학교에 나가서 더듬거리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매끄럽게 잘 강의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역점을 둔다. 음악적인 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로 강단에 섰을 때 강의를 잘해서 아이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바로 강사의 역할이라는 생각에서다. 이에 그녀는 강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 강의를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강사들이 출강했을 때 어떤 어려움도 없이 원활한 지도를 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 김규아 회장은 칼림바를 만들고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색깔과 숫자만 알면 누구나 쉽게 악보를 통해 연주할 수 있는 특별한 수업이 많아 5세부터 많게는 78세까지 이곳에서 칼림바와 사랑에 빠지고 있다. “앞으로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는 사회적 기업의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이에 영세 아동, 청소년 미혼모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노인 강사, 경력 단절 여성 위주로 문화 강사를 양성하여 일자리 창출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희는 음악으로 시작했지만, 여기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예술 분야로 범위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소외계층에 삶의 희망을 전할 수 있는 협회가 되고 싶습니다.” 창의음악교육 칼림바연구협회는 캐릭터도 있다. 김규아 회장은 이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강의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음악교육의 문턱을 조금 더 낮추고 보다 많은 이들이 칼림바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앞으로도 김규아 회장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다른 생활 악기의 악보도 더 쉽게 만들어 평범한 이들을 진정한 음악가로 성장시키는 한편 대한민국을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여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출처=퍼블릭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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