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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과 정물이 주는 편안한 위로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1, 2 | 2021년 06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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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은 SeMA 소장품 하이라이트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을 3월 30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프로젝트갤러리 1, 2에서 개최한다. <자연을 들이다: 풍경과 정물>은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을 주제로 펼쳐지는 전시로 5,387점의 소장품 중에서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을 위주로 풍경화, 정물화, 공예, 조각 등 총 56점의 소장품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년 기관의제를 ‘수집’으로 설정하였고 2019년 <멀티-액세스 4913>, 2020년 <모두의 소장품>, <모두의 건축 소장품>, 2021년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 등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매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미술관 소장품을 통해서 관람객이 편안한 위로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미술관 소장품의 연대기적 서술, 장르적 분류를 넘어서 미술품 자체로 회화와 공예, 조각이 상호관계 안에서 주목하도록 하였다. 이를 통하여 미술관 소장품의 초역사적이고 장르 복합적인 상관성에 관한 연구의 시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는 특정한 장소를 대상으로 그린 풍경화로 이루어지고 2부는 실내에서 바라보는 자연을 통해 꽃과 도자가 함께 있는 정물로 구성된다. 권순형 작가의 <해변풍경>은 붓을 쓰지 않고 유약의 조화로 도자 표면을 그려낸 추상 회화이다. 작가는 다른 유약에 비해 백운석의 함량이 높은 백운석유를 기초에 두고 철, 동, 망간, 코발트 등의 산화물을 섞어 1300도 이상의 높은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색을 만든다. 그의 작품을 특징짓는 녹색과 갈색, 오묘한 청보라 빛의 색은 마치 산과 바다, 물에 잠긴 산의 형상이 추상적으로 표현되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글라디올러스>의 작가 김병기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오가며 자기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100세가 넘는 현역의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풍경이나 정물 그림은 대상의 재현에 머물지 않고 작가의 시대적 눈을 담아낸 상징물과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 처리가 함께 어우러져 구상의 대상물인 자연을 추상화한다. 작가가 바라본 산, 나무와 같은 자연은 그를 둘러싼 역사적인 사실과 현재에 대한 작가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뒤섞어 재구성한 추상 회화라 볼 수 있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1930년대부터 작품 활동을 해온 한국대표 작가의 후기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라며, “그동안 많이 선보이지 않았던 미술관 소장품 중 풍경과 정물을 다룬 작품들을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전시 기간 중 전시 트레일러와 전시 전경 등을 담은 온라인 전시 투어 영상을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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