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은 6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북서울꿈의숲 상상톡톡미술관에서 <빛나는 기억 정원>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이하여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로 마련되었다.
참여 작가인 STUDIO 1750은 일상에 관한 관심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설치 미술팀이다. 이들의 작업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우울, 기후 등 환경 변화와 먹거리 문제와 같은 현실을 향한 관심에서 출발하여 미래와 과거에 대한 상상으로 이어진다. 이들이 구축하는 상상 세계는 어둡기보다는 환상적이고 재미난 모습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나아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지니게 한다.
제1전시실에서 선보이는 <Switch – 전환장치>는 미로 형태의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이 미로 속을 직접 이동하며 감상할 수 있다. 색색의 비닐과 독특한 무늬로 채워진 공간을 지나며 현실의 고민을 잠시나마 잊고 기분을 전환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제2전시실의 <공중정원>은 상상 속 미래의 동식물을 공기조형물로 구현한 작품이다. 고대 생물을 모티브로 하여 원시림의 동식물을 닮은 괴상하고 발랄한 미래의 상상의 정원을 표현하며, 변화한 생물들과 함께 살아갈 방식을 고민하게 한다.
<공중정원>이 미래에 대한 상상이라면 제3전시실의 <반짝일 기억>은 과거에 대한 반추이다.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 한 사람을 구성한다는 생각에 착안하여, 빛나던 순간의 기억을 반짝이는 금빛 필름지로 형상화했다. 한 편에는 관람객 참여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관람객이 각자의 소중한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시 연계 체험프로그램 ‘바람을 이용한 입체 조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비닐을 재활용해 각자의 상상 동물을 공기조형물로 만들어 공원에서 날려보는 예술 체험 활동이다. 참여자들은 북서울꿈의숲 공원 녹지에서 뛰놀며 자연스럽게 전시 <빛나는 기억 정원>에 담긴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익힐 수 있다. 어린이 한 명당 3,000원, 2인 이내의 보호자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매하면 된다.
전시는 북서울꿈의숲 내 상상톡톡미술관에서 10시부터 18시까지 입장료 5,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전시에 관한 각종 할인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