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만 같았던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있다. 온실가스를 대폭 감축하기 위하여 전 세계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11위 수준의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국가다. 이에 우리 정부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하여 친환경차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친환경 기술 바탕의 차별화된 기후변화 대응으로 오는 2045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 모빌리티의 보편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우전자부품(주)(대표 서준교)의 혁신 기술력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통하여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도 중인 대우전자부품 서준교 대표를 만나 이곳의 청사진을 들었다.
전라북도 정읍시에 자리한 대우전자부품은 1973년 창립한 이래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더욱더 새로운 모습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전북 지역의 장수 기업이자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대우전자부품은 요즘 트렌드인 친환경 수소·전기·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적이고, 효율 개선을 통한 고연비를 추구하는 자동차 산업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하여 대우전자부품은 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미래가치가 높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우전자부품은 지난 2018년 라인별, 공정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기구축된 MES를 고도화하는 것을 비롯해 물류의 효율화를 위하여 무인대차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한, 품질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하여 QMS와 SPC를 도입했다. 그중에서도 자재 창구에서 생산라인으로, 생산라인에서 제품창구로 부품이나 제품을 로봇대차가 자동으로 운반하는 시스템은 가히 물류 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한눈에 보이는 현장관리를 위하여 종합모니터링 시스템도 들여와 업무 효율을 극대화했다. 그리하여 대우전자부품은 올해 매출 1,000억 원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며, 차세대 먹거리인 친환경차 부품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오는 2024년에는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기차 핵심 부품 개발 및 양산 中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터리입니다. 또한, 전기차를 구동시키려면 모터가 있어야 하고, 모터를 제어해주는 전장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배터리는 용량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배터리는 구동 시 필연적으로 닳지만, 가장 크게 열량을 소모하는 것은 바로 냉난방 장치입니다. 냉난방이 배터리 수명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히터에 관련된 기술은 전기차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대우전자부품은 냉난방과 관련한 다양한 부품을 개발하여 현재 양산하는 상태입니다.”
대우전자부품의 전기차 관련 주요 부품은 3개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OBC(On Board Charger)는 전기차의 차량 탑재용 충전기로 일반적인 가정용 전원인 교류전원을 직류로 변환하여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치다. 또한, 고전압 PTC HTR(PTC Heater)은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하여 운전자의 실내 공간의 온도를 올리는 고전압 부품이다. 이와 함께 냉각수 HTR(COOLANT SHEATH HEATER)은 전기차의 배터리 예열용 수가열식 히터로써 급속 충전 시간 단축과 배터리 저온 출력 향상 유지 기능을 한다. 대우전자부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68%가 전기·수소·자율주행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분야에서 나오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중은 갈수록 더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대우전자부품은 공조부품의 제어기술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며, 전기차 시대에 맞춰 운전석의 획기적인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은 인도 시장이 될 것
대우전자부품만큼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기업이 있을까. 대우전자부품은 IMF 외환위기 및 대우그룹 붕괴, 금융위기 등을 차례로 겪으며 한순간에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서준교 대표가 대우전자부품을 이끌게 되면서 이곳은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그는 ‘사람 중심의 인재 경영’을 선언하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직원 사기를 북돋우려고 과감한 연봉인상을 감행했고, 기업의 미래인 인재에만 집중투자하였다. 좋은 사람에 의해서 좋은 회사가 만들어진다는 그의 경영철학은 옳았다. 당시 생소했던 ‘전기차’ 부품 분야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 서준교 대표의 승부수까지 더해져 어느새 대우전자부품은 매출 1,000억 원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다시금 성장했다. “저의 시야는 현재 인도 시장에 맞춰져 있습니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인구가 2번째로 많은 인도 시장을 대우전자부품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싶습니다.” 대우전자부품은 최고의 품질로 고객을 감동시키는 기업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책임경영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자동차에 필요한 여러 혁신 기술을 지닌 대우전자부품이 인도를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하여 세계 정상의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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