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소재인 금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일태 화백이 지난달부터 인도네시아에서 금화전시회를 갖고 현지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훌륭한 작가보다 도전정신이 강한 작가로 남고 싶다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한 김일태 화백은 자신이 만든 길로 매진하며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근황을 살펴본다.
미술계의 이단아란 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 세계를 찾아 ‘금화(金畵)’ 작업의 깊이를 더하고 있는 김일태 화백은 “한국 미술의 독창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창한다. 당사자인 김 화백도 처음 금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시작할 때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현재는 그 과정에 있어서 국내 유일의 기법을 가진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작품을 팔아야 그 다음 작업이 가능한 구조 속에서 금으로 소재를 삼다보니 한 마디로 돈을 녹여 작품을 그리는 투자의 시간도 길었다. 하지만 이제 서서히 김 화백의 그림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름을 대면 알만 한 유명 연예인과 사회의 저명인사까지 그림을 찾기 시작했고,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도 부드러워지고 있는 것이다. 늦은 나이에 그림에 입문했다는 점 때문에 숱한 말들을 참으며 인고의 시간을 버틴 작가답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고 좋아서 하는 일이니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말이다.
한편 김일태 화백의 작품은 지난 1월26일부터 2월 26일 한 달 간의 일정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금화전시회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 명품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약 661㎡의 넓은 공간에 김 화백의 많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금화 작품 한 점, 한 점 귀한 대접을 받으며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분위기에서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 롯본기 전시회에 이어 앞으로도 월드투어를 통해 금화를 알리겠다고 김일태 화백은 말했다. 이는 세계 속에 한류 미술의 바람을 일으키고 인도네시아를 계기로 해 동남아 전역에 한류 미술이 뻗어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적인 측면도 숨겨져 있다.
금화의 새로운 변화 모색할 것
투철한 도전정신으로 각인되는 미술가로 남고 싶다는 그의 소망처럼 미술 역사가 그를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지만 분명 의미 있는 일이고 세계인이 보는 금화에 대한 평가는 비판적인 국내의 시선과는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김일태 화백의 인도네시아 등 국제 전시회는 큰 가치를 지니며 앞으로도 도전할 가치가 충분해 보인다. 김일태 화백은 “앞으로 동서양의 화론을 금화에 녹여내는 작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속화와 종교화의 경계도 허물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간’을 그리는 것입니다.”라며 진일보된 금화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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