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 개봉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잡지사 기자 ‘우리’의 특별한 로맨스를 그렸다. 실패해 볼 만큼 해보고 호구 당할 만큼 당해본 두 남녀가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어플을 통해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내 맘대로 풀리지 않는 연애에 지칠 대로 지쳤지만 외로움만은 참기 힘든 현실 남녀들의 솔직한 연애관을 가감 없이 드러내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본지에서는 일, 사랑, 욕망에 관한 뚜렷한 주관을 지닌 ‘자영’ 역을 자신만의 개성을 더해 한층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한 배우 전종서를 집중 조명했다.
서른이 되면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멋진 삶을 살아갈 줄 알았지만, 여전히 조연 같은 인생이 괴로운 스물아홉 ‘자영’. 매번 반복되는 실패에 급기야 연애 은퇴를 선언하지만, 결심과 달리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자영’의 모습은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법한 이별 후유증의 감정으로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술만 마시면 생성되는 흑역사에 매일 아침 반복되는 ‘이불킥’은 물론, 친구들과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나드는 대화까지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충실한 ‘자영’의 모습은 이전 로맨스 영화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솔직 당돌한 여성 캐릭터로 쾌감을 선사한다.
이렇듯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전종서는 ‘MZ 세대’의 두터운 지지와 사랑을 받는 배우로 영화 <버닝>을 통해 데뷔와 동시에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깜짝 신예의 대열에 올라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녀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콜>에서 소름 돋는 열연으로 스릴러 장르 속에서 연쇄 살인마라는 캐릭터조차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더욱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더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끈 스페인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의 한국판에 ‘도쿄’ 역으로 출연을 확정하며 개성 강한 강도단 일원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맡은바 캐릭터를 개성 있게 그려내는 전종서가 원작에서 강렬한 매력이 돋보였던 ‘도쿄’ 역할을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 기대가 뜨겁다.
이처럼 극 중 맡은 캐릭터의 매력을 끌어올려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는 전종서는 업계 관계자들과 대중들은 물론 패션과 뷰티 업계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목을 집중시키는 특유의 몽환적인 매력, 사랑스러운 보이스와 때때로 보이는 반전의 카리스마까지, 여느 배우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매력을 전종서가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팔색조 매력으로 작품을 통해 웃음과 설렘, 때론 긴장과 공포를 선사하는 전종서는 최근 미국 유명 할리우드 에이전시인 UTA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할리우드 진출에 박차를 가하며 당찬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UTA는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안소니 홉킨스와 조니 뎁, 해리슨 포드, 샤를리즈 테론, M.나이트 샤말란 감독, 웨스 앤더슨 감독, 코헨 형제 감독 등이 속해 있는 에이전시로, 미국의 유명 에이전시 UTA와 손을 잡은 전종서가 앞으로 할리우드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차적으로 공개될 새 작품 안에서 그녀가 선보일 연기가 궁금하며, 향후 국내를 넘어 할리우드에서도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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