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숙 작가의 그림은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다. 작품마다 아름다움과 행복이 묻어나고 보는 이의 가슴 속에 화사한 꽃 한 다발을 안긴다. 1985년 일본에서 미술을 수학하면서 공모전 수상(은상)을 비롯해 1988년 첫 개인전을 가졌다. 지금까지 20여 차례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단체전을 열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미술세계를 창조해 왔다. 이러한 조 작가의 행복에너지를 그림 속에서 찾아봤다.
그녀는 “제 그림은 약간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내면에서 느끼는 행복을 화폭에 그대로 표현합니다. 제 그림이 샤갈의 화려한 색감과 아름다운 풍경을 닮았다고 합니다.”라며 조 작가의 미적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설명했다. 석사학위 논문 제목도 <환상적인 풍경화에 관한 연구>일 정도로 그녀의 작품세계는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그리스, 이태리, 캐나다, 미국 등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아름다운 풍경을 접할 때마다 감사와 행복의 감동을 느낀다고 말한다. 특히 미국 오하이오와 시애틀에서의 경험을 잊을 수 없다는 그녀는 “세상의 풍경이 빛에 따라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하고 생각했어요. 처음 시애틀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렸는데, 비가 그치고 햇살을 받은 주변의 꽃과 풍경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은 행복 그 자체였어요.”라고 고백한다. 김영재 평론가는 조 작가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그녀는 천부인 색채감을 지닌 화가이다. 강렬한 색채, 대담한 생략, 환상적 정취가 특징이며, 꽃과 여인, 산과 바다가 융합된 구상은 미술의 또 다른 감각을 보여 주고 있다.”
행복이 묻어나는 그림
그녀만의 그림세계를 위해 10여년 전,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에 ‘Gallery-C’를 완공했다. ‘Gallery-C’는 양평의 수려한 풍경을 소재로 한 조 작가의 작업실이자 동료 작가들의 쉼터와 작품구상 및 작업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2014년 그녀의 작품주제는 ‘말’이다. 1월에 초에 있었던 한국미술관(인사동)에서 ‘말’을 소재로 한 개인전을 가졌다. 조 작가은 “2014년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청마의 해, 갑오년입니다. 제 그림을 접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기원하고자 청마 역시 화려한 색을 바탕으로 표현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림속의 청마와 꽃, 여인은 한 결 같이 화려한 색채를 띠고 있고 화사함을 잃지 않았다. 이상향을 향해 힘차게 달리려는 사람들의 희망을 화폭에 담은 듯 보였다. 조 작가는 “저는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또 행복해야 그림을 그릴 수 있지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만큼, 제 작품의 주제는 행복이 될 것 입니다.”라고 말하며 살포시 미소를 보인다.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조 작가의 얼굴에는 행복함과 희망이 가득해 보인다. 이러한 에너지를 작품에 쏟고 있으니, 당연히 보는 이들도 행복한 느낌을 전달받을 것이다. 그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청마를 타고 희망의 나라로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진다. 이번 조명숙 작가의 21회 개인전을 서울 코엑스에서 ‘Context 2014 Seoul’ 2월 26일~ 3월 1일까지 부스전을 통해 그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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