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활동기 동안 빌보드 차트 TOP 40에 총 29곡이 진입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원조 아이돌’ 포시즌스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 <저지보이즈>가 오는 2014년 1월 국내 최초 내한공연을 가진다. 2005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이 작품은 전세계적으로 1천 7백 5십만 관객이 관람하고 12억 달러 (한화 1조 3,440억 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 외에도 라스베가스, 전미투어, 캐나다, 호주, 남아공 등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되었으며, 아시아에서의 공연은 싱가포르 투어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저지보이즈>는 개막 직후 1년간 티켓을 구하지 못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생길 만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8년이 지난 지금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꾸준히 롱런 중이며 <위키드>, <라이언킹>과 더불어 수년간 꾸준히 브로드웨이 흥행순위 TOP3를 차지해온 메가히트 뮤지컬로 꼽힌다. 실제 포시즌스 멤버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뉴저지의 가난한 촌뜨기 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순식간에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는 어마어마한 성공과 명예를 거두기까지의 여정, 그리고 그 뒤에 다가온 결별과 화해를 다룬다. 감미롭고 친숙한 음악과 적절한 유머,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섬세한 스토리까지 더해지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2006년 토니어워즈에서 ‘최고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조명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포시즌의 음악을 재구성한 이 작품의 오리지널 OST는 권위있는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 수상했으며 이후 런던 웨스트엔드 개막 이후 2008년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최고의 뮤지컬상’ 수상, 2008, 2010, 2011년 라스베가스 ‘최고의 쇼’ 선정 등 전세계 42개 주요 어워즈를 휩쓸기도 했다.
전 세대에게 친숙한 히트곡들로 가득한 155분 영화나 CF를 통해 종종 들어봤을 ‘쉐리’ (Sherry), ‘오, 왓 어 나잇’ (Oh, What a night),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 (Can’t take my eyes off you)등 프랭키 밸리와 포시즌스의 친숙한 히트곡으로 가득한 뮤지컬 <저지보이즈>는 뮤지컬, 연극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조차도 금새 흥얼거리게 되는 멜로디와 음악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뮤지컬의 주 관객층인 2,30대 뿐만 아니라 포시즌스를 듣고 자란 중장년층 세대에게 아련한 향수까지 선사하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결합된 음악은 큰 호응을 얻어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녹음한 OST 음반 역시 뮤지컬만큼이나 폭발적인 히트를 기록한다. 이 앨범은 2006년 최고의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고의 뮤지컬 공연앨범상을 수상하였으며 미국 레코딩 산업 협회로부터 플래티넘을 인증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설적인 배우이자 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뮤지컬 <저지보이즈> 영화화 작업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최근 브로드웨이 대형 히트작들을 영화로 리메이크하는 헐리우드의 트렌드로 볼 때, 8년이 넘도록 전 연령층에 두루 어필하며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저지보이즈>가 선택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붐을 이루던 2000년대 중반, 각본가 릭 앨리스 (Rick Elice)와 마샬 브릭먼 (Marshall Brickman), 그리고 토니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던 연출가 데스 맥아너프 (Des McAnuff)는 1960년대를 주름잡은 포시즌스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주크박스 뮤지컬 작업에 들어간다. 어떻게 뉴저지 뉴와크 거리에서 살던 가난한 촌뜨기 아이들 네 명이 모여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등극할 만큼 팝음악 역사에 남는 위대한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 이들은 여느 주크박스 뮤지컬처럼 동떨어진 스토리에 음악을 끼워 맞추는 대신 그룹 포시즌스의 일대기에 충실한 공연을 만드는 데 의견을 모은다. 뮤지컬 <저지보이즈>가 올라오기 전까지 대중들에게 포시즌스의 결성이나 해체 과정 등 멤버 개개인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고 각본을 맡은 마샬 브릭먼과 릭 앨리스는 포시즌스의 원년 멤버들을 직접 만나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그룹 활동 당시 멤버들 각자가 기억하는 이야기들의 관점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발견한다. 이들의 상충하는 이야기는 각 멤버별로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는 이야기 구조의 모티브가 되었고, 대중들이 사랑하던 그들의 히트곡 이면에 숨겨진 다양한 사연들이 공개되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음악에 실제 포시즌스의 멤버였던 밥 고디오 (Bob Gaudio)가 참여하고 포시즌스의 프로듀서였던 밥 크루 (Bob Crewe)가 작사를 맡아 이야기의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더했다. 프랭키 밸리 (Frankie Valli), 토미 드비토 (Tommy DeVito), 밥 고디오 (Bob Gaudio), 닉 매시 (Nick Massi), 포시즌스의 네 멤버가 풀어놓는 우정과 사랑, 성공과 해체, 갈등과 화해 등 40년 간의 우정이 걸어온 긴 여정에 대한 가슴 뭉클한 이야기는 그룹의 이름처럼 그룹의 결성(봄), 상업적인 성공(여름). 각자 결혼과 삶의 방향에 대해 이견이 생기며 해체하게 되고(가을), 삶의 고단함과 슬픔(겨울)까지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차례로 진행된다. 공연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4년 1월 13부터 3월 23일까지이며, 문의는 인터파크 1544-1555, 마스트엔터테인먼트 02-541-318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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