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 지음 / 스몰빅라이프 / 18,000원
누구나 어릴 적엔 그림 그리는 것을 즐겼다. 벽지에, 냉장고에, 문에 닥치는 대로 그림을 그렸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그림 그리기 본능을 애써 억누르고 살아가게 된다. 자기가 그린 그림이 어딘가 못나 보여서, 주변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내 주제에 그림을 그린다는 게 어딘가 어색해서, 시도조차 하려고 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겁내지 말자. 그림 그리기는 결코 어렵지 않다. 당신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잘 그리고 싶다’는 욕심이, ‘작은 실수는 용납하지 못한다’는 강박이 그림 그리는 걸 어렵게 느끼도록 만들었을 뿐이다. 『그림 그리기가 이토록 쉬울 줄이야』는 똑같이 그리지 않아도, 삐뚤빼뚤 선을 못 그려도 멋진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은 그림 그리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주고,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그림 그리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북이다. 단순한 선 긋기부터 시작해, 멋진 수채화를 완성하는 것까지, 이 책을 천천히 따라 하다 보면 일기를 쓰듯 편안하게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내 몸의 설계자, 호르몬 이야기
박승준 지음 / 청아출판사 / 16,000원
우리 몸의 내분비 기관에서 합성, 분비되어 몸속을 이동하며 여러 기관의 작용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핵심 물질, 호르몬. 호르몬은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에 이를 때까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일하며 우리 몸의 모든 기능을 지휘한다. 식욕과 성욕, 생식, 수면 패턴, 신진대사, 감정 변화, 성장과 노화, 모성과 부성, 면역력과 혈당 조절 등등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과 기능은 바로 호르몬 작용에 달려 있다. 하루에 우리 몸이 생성하는 호르몬은 기껏해야 몇 밀리그램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적은 양으로 우리 몸에서 강력한 작용을 한다. 호르몬이 조금만 덜 분비되거나 조금만 많이 분비되어도 호르몬 균형에 균열이 생겨 건강에 이상 신호가 발생한다. 따라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호르몬 관리’가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다양한 호르몬의 역할을 소개하고,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전한다.
고양이가 내게 가르쳐 준 것들
신시아 L. 코플랜드 지음 / 김선영 옮김 / 책으로여는세상 / 15,500원
사람들은 저마다 열심히 살고 있지만 고양이 눈에 우리 인간은 자주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스스로를 저평가하고 필요 이상으로 긴장한 상태에서 심각하게 살아간다. 그 결과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낮은 자존감에 사로잡혀 세상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꼽을 때가 많다. 고양이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고양이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특별하니 당신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자부심을 가지라’고. 인생에서 타인의 시선이라는 쓸데없는 거품을 걷어내라고. 자기 자신에 초점을 맞추고, 자기 자신을 가장 소중한 자리에 놓으라고 재촉한다. 그리하여 당당하게 우리 자신의 길을 걸어가라고 격려한다. 이 책에는 귀엽고 위트 넘치는 137장의 고양이 사진과 함께 고양이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주옥같은 삶의 지혜들이 담겨 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고양이가 던져주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우리가 인생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
정김경숙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6,500원
‘물 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나이 오십에 수영을 시작했다. 14년째 검도를 해왔지만, 시합 우승은커녕 ‘3분 버티기’가 목표다. 저자 정김경숙은 남들이 은퇴를 생각할 나이에, 가족도 친구도 두고 훌쩍 실리콘밸리로 떠났다. 구글 최고경영자는 못되겠지만, 최고령 구글러라도 되어보겠다는 마음으로. 한국 직장인 열 명 중 아홉 명은 번아웃과 보어아웃에 시달린다. 일에 치이고 사람에게 볶이는 팍팍한 직장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마음과 일의 의미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 15년 차 구글러 정김경숙 디렉터는 인생이라는 긴 레이스에서 결국 승리하는 힘은 길게, 오래 버티는 저력에 있다고 믿는다.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정김경숙 디렉터의 30년 직장생활 스토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한 삶의 태도와 인생의 체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 단 한 번의 승리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성장을, 반짝이는 천재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꾸준함을 추구하며 몸과 마음의 근력을 단단히 다지는 법을 배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