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감성의 깊이가 다른 휴먼 멜로를 선보이며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가 지난달 14일 뜨거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과학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천국 ‘욘더’, 생전 기억을 업로드해 육체는 죽었지만, 기억으로 영원히 존재한다는 독창적 세계관을 그려내며 센세이션한 충격을 안겼다. 인물의 내면과 심리에 집중한 이준익 감독부터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밀도 있게 표현한 신하균과 한지민,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몰입을 배가한 이정은과 정진영까지 빈틈없는 시너지는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특히 재현(신하균 분)의 죽은 아내이자, ‘욘더’에 속한 존재 ‘이후’는 한지민이 연기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락사를 선택하기 직전 의문의 계약을 맺은 그는 남편 재현을 ‘욘더’로 이끈다. 변화무쌍한 연기로 대중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한지민이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변신을 택한 것이다. 한지민은 “처음 대본을 읽고 삶과 죽음을 초월한, 진정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평소 존경해온 이준익 감독님, 신하균 선배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이준익 감독님이 이끌어주실 새로운 세계 ‘욘더’에서는 인생의 행복했던 순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될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이준익 감독 역시 “감정의 진폭 큰 ‘이후’란 인물을 통해 보여줄 한지민의 연기 포텐셜이 기대된다”라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이렇듯 한지민은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를 맡아 현실과 욘더를 오가는 색다른 연기 변신을 펼친다. 죽음 뒤 ‘욘더’에서 새로운 삶을 맞는 그는 남편 재현을 그곳으로 이끈다. 한지민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몽환적인 느낌이 들면서도, 대사가 주는 의미들이 크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래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욘더’라는 공간이 더욱 궁금해졌다”라며 <욘더>에 대한 첫인상을 떠올렸다. 또한 “이 작품만큼은 관객들이 ‘재현’의 심리를 따라서 움직여야 했고, 그 지점으로 놓고 보니 ‘재현’의 혼란스러움이 시청자들의 관점이라고 생각했다”라며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이후’의 감정보다는 ‘재현’의 반응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연기했다”라고 밝혀 기대를 더했다.
또한, 한지민은 남편으로 호흡을 맞춘 신하균과의 오랜 인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자신의 첫 주연작이었던 MBC 드라마 <좋은 사람> 이후 무려 19년 만에 신하균과 한 작품에서 재회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다른 인터뷰에서도 신하균 선배님과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다고 자주 말씀드렸는데 드디어 성사됐다”라며 “19년 전에는 제가 첫 주연이라 현장의 모든 게 어렵고 버거웠다. 연기는 호흡에서 비롯되는 건데 그때 저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부족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나 이렇게 다시 만나 오히려 다행”이라고 장난스레 미소지었다.
한편 한지민은 드라마 <아는 와이프>, <눈이 부시게>, <봄밤> 등을 통해 명실상부 멜로 퀸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영화 <미쓰백>을 통해 국내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에도 한지민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호평받으며 작품 흥행을 견인했다. 그가 <욘더>에서도 세심한 감정연기로 대중의 마음을 움직일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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