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이 공공예술 프로젝트 <공공> 제3탄을 10월 8일부터 12월 20일까지 강남대로 미디어 플랫폼 ‘지-라이트(G-LIGHT)’에서 개최한다. 프로젝트 <공공>은 디지털 매체 친화적으로 변해가는 도시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공공예술의 또 다른 확장을 모색하며 기획되었다. 올해는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 작가 가운데 한국화 작업을 하는 여성 미술가 4인과 협업한 영상을 선보인다. 지난 4월부터 선보인 김보희, 홍푸르메의 영상에 이어 오는 10월 8일 공개되는 세 번째 영상은 한국화를 재료와 매체적 측면에서 탐구해 온 정종미 작가와 협업한다.
정종미(1957~)는 한국 전통 회화 속 주제와 정신을 계승하여 현대적 회화로 재탄생하는 작업을 주로 한다. 전통 재료와 채색 기법에 대한 깊은 탐구를 보여주는 작품과 저술 활동으로 한국 채색화 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영상은 그의 대표적 추상 산수인 <어부사시사> 연작과 미술은행 소장품 <몽유도원도>(2004)를 포함하여 총 17점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영상작업은 특히 우리 자연 풍경과 문화유산을 그린 깊이 있는 천연색을 디지털 스크린 상에 구현하여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정종미 작가와 협업한 <공공> 제3탄은 10월 8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도로변 18개의 미디어 스크린과 5개의 대형 옥외전광판에서 매일 밤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3회 3분간 상영된다. 미술관 유튜브와 누리집에서도 해당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도심 한복판 의외의 장소에서 만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우리의 일상이 예술로 물들길 기원”한다며, “정종미 작가와 함께 협업한 이번 영상이 무르익어가는 가을밤을 오색 물결로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품 구입과 대여·전시 등을 통해 국내 미술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해 정부미술은행과 미술은행을 설립했다. 매년 작품을 구입하여 6,700여 점의 미술품을 소장 중이며, 공공기관 및 기업, 해외 공관 등에 소장품을 대여 및 전시하여 우리나라 미술 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소장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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