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커피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편함과 자극적인 맛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 연착륙한 커피는 빠른 각성효과는 물론 커피 자체의 향과 풍미에 현대인이 길듦에 따라 오늘날의 위상에 이르렀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차(茶)가 막강한 커피 기호도에 맞서기에는 그 한계가 명확할뿐더러 이를 즐길 수 있는 문화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타푸드랩(대표 한정우)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인에게 적합한 콘셉트의 다양한 녹차 발효음료를 연구 개발 중인 제타푸드랩 한정우 대표를 인터뷰했다.
지난 2021년 9월에 설립된 제타푸드랩은 서울대학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한 한정우 박사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그는 다양한 식품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아이템들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식품으로부터 유해 미생물들을 빠르게 검출하는 바이오센서 연구 진행에 한창이다. 그뿐만 아니라 식품 산업 전문가인 그는 식품 관련 다양한 컨설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한정우 대표는 식품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해썹(HACCP) 및 지식재산권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부임해 후학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는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 및 생명공학공동연구원 K-Bio KiURi 연구단을 비롯해 ㈜원포유 연구부소장, ㈜샤샤샤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녹차 발효음료 포함한 다양한 음료 제품 개발 중
“저는 현재 녹차 발효음료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녹차 회사인 ‘화개제다’를 세운 전통식품명인 30호 홍소술 명인이 제 외조부인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저는 야생 녹차를 발효해서 나오는 풍미가 한국에 맞고 전 세계에 경쟁력이 있도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만의 발효공법을 개발하여 콤부차를 넘어선 녹차 발효음료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타푸드랩은 현재 화개제다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연구개발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온라인 판로 확보를 위하여 화개제다 제품을 팔고 있으며, 녹차 발효음료를 포함한 다양한 음료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게 개발된 제품은 제타푸드랩 이름으로 브랜드화하여 선보일 계획이며, 오는 5월 출시 예정이다. 이 제품의 대부분은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고, 해외 사이트에서도 판매될 전망이다.
협업의 중간에 있는 회사가 될 것
“제타푸드랩이 다양한 식품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고, 협업의 중간에 있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즉, 어떤 도움이 필요로 할 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술 플랫폼 사업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민간으로서 이런 역할을 하는 식품 관련 기업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술개발을 포함한 관련 노하우로 협업하여 다양한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제타푸드랩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타푸드랩은 녹차 발효음료를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식물성 대체육 제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재 만연한 가공육 혹은 소고기 대체육이 아닌 닭고기 대체육 제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도 제타푸드랩 한정우 대표가 가장 한국적이면서 세계적인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식품기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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