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라는 단어가 주는 즐거움과 설렘 그리고 아련함과 그리움을 차곡차곡 담아낸 영화 <소울메이트>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혹은 지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 속 ‘하은’은 ‘미소’가 전학 왔던 첫날을 “그날을 생각하면 매미 소리가 제일 먼저 떠올라. 그날따라 매미 소리가 나른하게 들렸거든. 그렇게 졸리고 나른했던 날에 니가 왔어”라고 회상한다. 마치 나의 일기장 속 한 줄을 읊는 듯한 이 말은 관객들에게 묘한 아련함을 느끼게 하며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20대를 함께 맞이하기까지의 아픈 성장 또 성인이 되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되는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서로 상처를 주기도 하는 셋의 모습은 실제 우리들의 우정과 닮아 있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다.
민용근 감독은 ‘소울메이트’에 대해 “내가 나일 수 있게 해 주는 사람”이라고 말한 만큼 영화 속 주인공들의 우정을 세밀하게 다뤘다. 이뿐만 아니라 “관계가 변화되는 그 시간 속에서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로 남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전해 ‘미소’, ‘하은’, ‘진우’가 함께하는 수년 동안 쌓아진 그 깊이를 기대하게 한다.
민용근 감독에 이어 ‘소울메이트’에 대해 김다미 배우는 “시간이 지나고 봤을 때 또 다른 감정으로 느낄 수 있는 일기장 같다”라고 말했다. 전소니 배우는 “먼 길을 돌고 돌아서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표현, 변우석 배우는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소울메이트>의 주인공들이 겪게 될 많은 일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렇게 ‘미소’, ‘하은’, ‘진우’의 아름다운 만남으로 세대를 막론한 공감을 불러일으킬 <소울메이트>는 우리 모두의 ‘소울메이트’가 되어주며 올 3월 많은 관객의 마음에 닿을 것이다. 3월 15일 개봉.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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