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로애락이 깃든 곳, 바로 고깃집이다. 우리는 아주 기쁜 일이 있을 때도 혹은 속상한 일이 생길 때도 고깃집을 찾는다. 고기 한 점에 소주 한잔을 마시며 좋은 일엔 건배를, 슬픈 일엔 위로를 나눈다. 서울 불광동 주민에게는 대로집(대표 노희술)이 바로 그런 곳이다. ‘원칙과 정직’을 무기로 20여 년째 지역 대표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대로집 노희술 대표를 인터뷰했다.
신선도와 맛을 위해 대표가 직접 고기 손질해
약 20여 년 전 돼지 부속구이 전문점으로 출발한 대로집은 돼지 부속의 선입견을 지닌 이들의 입맛도 아우르고자 현재 돼지 부속구이와 함께 생삼겹살, 소 갈빗살, 돼지 양념갈비 등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저는 고기를 거래하는 거래처와 오픈할 때부터 계속 거래하고 있고, 주류도 식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신뢰 관계 속에 저는 양질의 고기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또 고기는 보관을 어디에 어떻게 하냐에 따라 맛 차이가 극명해집니다. 이에 저는 냉장고만 11개로 아주 많습니다. 고기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 아주 급랭, 급랭, 센 냉장, 일반 냉장 등으로 세세하게 분류하여 고기를 보관해 최상의 신선도와 맛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로집은 두 번 구운 천연 참숯만을 사용하며 고기는 축협에서 생산하는 최고등급만을 쓴다. 즉, 최고등급의 고기와 대로집의 천연 참숯을 활용하여 생고기 본연의 맛을 살려 먹을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또 매일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는 것은 기본 모든 반찬은 외주에서 받지 않고 직접 만든다. 여기에 더해 노희술 대표가 직접 국내산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손질하여 이곳만의 차별성을 획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기의 신선도와 맛 그리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대로집은 최근 ‘2022 고객신뢰도대상’을 수상하며 높은 고객만족도를 공인받았다.
강남에 새 고깃집 ‘논현통’ 오픈
20년째 대로집을 성공리에 운영 중인 노희술 대표는 그간의 노하우를 집대성하여 지난해 5월 서울 강남에 새 고깃집 ‘논현통’을 오픈했다. “논현통은 대로집에서 쓰는 최상급의 고기를 사용하여 그 퀄리티가 매우 뛰어납니다. 또 점심에는 ‘김치찌개 전문점’으로 옷을 갈아입어 영업합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참치 김치찌개, 햄·소시지 김치찌개, 꽁치 김치찌개, 고등어 김치찌개 등 고객 취향에 따라 주문하실 수 있게 메뉴를 다양화하여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계절 메뉴로 제공하는 굴국밥과 굴 순두부 역시 논현통만의 별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논현통은 음식은 아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최고의 고기 질과 최상의 서비스로 손님이 만족할 만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노희술 대표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현재 논현통 리모델링 작업에 한창이다. 이를 통해 노희술 대표는 이곳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대로집 만큼이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논현통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섣부른 창업은 절대 금물!
“저는 창업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폐업했을 때 슬픔이 크다는 걸 알기에 요식업 창업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국민이 창업하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이 3개월 정도라고 합니다. 이렇듯 준비 없는 창업은 폐업이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더욱이 요즘은 재기할 수 있는 시간도, 돈벌이 수단도 마땅찮아 원 아웃 시대로 불립니다. 이에 많은 분이 요식업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준비하여 창업에 도전하면 좋겠습니다.”
대로집 노희술 대표는 나눔 활동에도 최선이다. 내가 평생 베풀어도 내가 받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신념으로 그는 청소년 단체 및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쿠폰제도를 도입하여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코로나로 잠시 중단됐던 ‘효 잔치’ 행사를 재개할 뜻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노희술 대표는 “튀르키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여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물론 80억 인구가 모두 매일 웃을 순 없겠지만, 눈물을 흘리는 일이 더는 없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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