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개봉한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가 ‘사랑을 이뤄주는 마법의 향수’라는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애의 달고 쓴 맛을 볼 만큼 봤거나, 사랑을 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지치고 삶이 벅찬 2030 세대들이 점점 사랑을 포기하고 있는 지금, 향수를 뿌리기만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설정은 관객들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걸 가졌지만 연애는 쉽지 않은 ‘아라’ 역을 맡은 배우 설인아의 사랑에 울고 웃는 연기가 2030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로코 새내기’로 떠오른 배우 설인아를 집중 조명한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각자의 이유로 연애를 포기한 남녀 캐릭터의 연애 세포를 되살리는 설렘 가득 로맨스로 재미를 선사한다. 일도 사랑도 마음 같지 않고,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붙이는 숙맥 ‘창수’(윤시윤). 마음처럼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지만 ‘창수’는 출근길의 그녀 ‘아라’(설인아)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편, 모든 게 완벽해 보이지만 집안의 장녀이자 가장으로서 철없는 엄마와 여동생을 책임져야만 하는 ‘아라’(설인아)는 망해버린 지난 연애 이후 새로운 사랑을 꿈꾸지 않는다. 자신의 상황에서 연애는 사치고 사랑은 방만이라고 생각하는 ‘창수’와 ‘아라’의 모습은 사회와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는 물론 결혼, 주택 구입 등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해버린 ‘N포세대’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며 공감을 끌어낸다.
이렇듯, 삶에 치여 사랑을 포기한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향수’를 통해 두근거림을 느끼고, 마법 같은 로맨스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설렘을 느끼게 한다. “너 만나고 나서부터, 매일이 기대돼”, “인생에 한 번쯤은 마법 같은 기회를 잡고 싶어” 등 사랑에 서툰 2030 세대의 속마음을 진솔하게 담아낸 대사들은 사랑이나 연애는 사치라고 치부해버린 현실 속 수많은 ‘창수’와 ‘아라’들에게 새로운 감정을 일깨우며 가슴 따뜻한 로맨스를 전한다.
이처럼 ‘창수’와 향기로운 로맨스를 선보인 ‘아라’ 역에는 러블리한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설인아가 분했다. 설인아는 다양한 드라마 속 단역부터 조연 그리고 주연까지 차근차근 올라온 연기파다. 지난 2022년 SBS 드라마 <사내맞선>에서는 ‘진영서’ 역을 맡아 귀엽고 러블리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 호평을 받았고, 상대 역인 김민규와 베스트 커플상까지 수상하며 ‘로코 새내기’로 떠올랐다. 눈에 띄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시원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팬덤을 생성한 설인아는 2022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 라이징스타 여자배우 부문을 수상하며 라이징스타 반열에 올랐다.
한편 설인아는 이달 6일부터 KBS2 월화드라마 <오아시스>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연초부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고 있다. <오아시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작품에서 설인아는 언제나 솔직하고 당당한 성격으로 불의에 맞서 싸우고 자신의 꿈을 향해 돌진하는 강인함을 지닌 ‘오정신’ 역을 맡으며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과연 설인아가 <오아시스>에서 어떤 매력을 발산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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