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1월 28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원작 영화는 제작자이자 작가인 마크 노먼(Marc Norman)과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토니어워즈 등 최고 권위 시상식을 석권한 영국 최고의 극작가 톰 스토파드(Tom Stoppard)가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셰익스피어의 사랑에 대해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공동 시나리오로 완성했다. 이후 영화는 1999년 제7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의상상 등 7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그해 골든 글로브 3개 부문,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4개 부문 및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원작 영화의 탄탄한 힘을 바탕으로 2014년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빌리 엘리어트>, <네트워크>, <로켓맨>을 쓴 영국의 대세 작가 리 홀(Lee Hall)에 의해 무대극으로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여기에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영국 국립극장에서 활동하며 대영제국훈장을 수상한 관록의 연출가 디클란 도넬란(Declan Donnellan)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영국 극장 풍경을 섬세하게 재현해냈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 캐나다, 일본, 남아공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여 많은 화제 속에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 인정받았다. 2023년 이번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탄탄한 연기력과 대중 인지도를 모두 갖춘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셰익스피어 역에,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비올라 역에 캐스팅됐다. 동시에 작품의 무게를 잡아줄 송영규, 임철형, 오용, 이호영, 김도빈, 박정원 등 베테랑 배우들이 합류하여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예술의전당 30주년 개관공연이자 역사적인 한국 초연인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오는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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