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예술의 전당에서 <데이비드 자민: 내면 세계로의 여행>을 통해 최초로 한국 대중에게 각인되었던 현대미술계의 감성술사, 데이비드 자민(David Jamin)에 대해 프랑스적 정체성으로 프랑스식 표기인 ‘다비드 자맹’으로 변모하여 그의 고향에 대한 작품을 비롯한 대규모 신작과 2021년 한국전시의 인기작 일부를 모아 서울에서의 두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는 다비드 자맹의 2022년 신작 100여 점을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개인전으로 그가 새롭게 시도한 주제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남부에서 태어난 그가 북부에서 30년간 거주하다가 2013년 남부의 한 마을로 다시 영구 이주하면서 시작된 작품세계를 조명하며, 프로방스의 작업실을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비드의 삶에서는 남프랑스로 귀향한 사건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이며, 고향으로 회귀한 후 생겨난 변화와 예술적 세계관이 현재 다비드를 지탱하고 있는 큰 요인이다.
전시는 다비드 자맹이 평생 그려낸 ‘댄디’라는 주제에 관한 탐구와 그 페르소나를 화가 자신의 영혼과 결합하려는 시도 그리고 시대를 거스르는 듯한 ‘멋쟁이’라는 콘셉트에 주목하여, 제목은 ‘프로방스’와 ‘댄디’라는 두 키워드를 넣어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로 결정되었다.
이번 전시는 자맹의 작품을 한 군데에서 150여 점 이상 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로, 같은 전시품을 세계 어디에서도 다시 볼 수 없는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가 자주 탐구해온 주제 내면초상화, 댄디보이를 비롯해 미술사를 아우르는 명작에 대한 오마주, 한국의 스타들을 주제로 한 작품, 어린아이들, 정원을 주제로 한 그림들의 구성은 이번 전시에서만 유일하게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다비드가 가진 작품의 스펙트럼이 더욱 다양한 관점에서 선보여질 수 있도록 그의 작품들을 크게 여섯 가지 주제로 묶어 구성하였다.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는 다비드의 작품을 연대기적으로 추적하기보다는 2022년에 제작한 100여 점의 신작과 2021년 겨울 한국전시에서 사랑받은 작품들 일부와 재구성하여, 2020년대 다비드가 현재 어떤 작품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는지 주목한다.
내면의 감정을 바탕으로 외적인 인물에게 생명력과 역동성을 부여하고 있는 다비드의 작품들을 위제스의 아틀리에에서부터 그가 창조해낸 캐릭터 댄디를 만나 자유로이 해방되는 모습을 감상하고, 다시 그가 선배 예술가들과 한국을 빛낸 별에 경의를 표한 작품을 지나 마지막으로 각자 내면의 안식을 찾아 떠나는 여정으로 마치 하나의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이번 전시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전시는 2월 4일부터 4월 27일까지 더현대 서울, ALT 1에서 개최된다. 김성우 기자 [이미지 제공: 한국경제신문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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