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도르 달리는 “진정한 예술가는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기자에게 있어서 유경희 작가는 삶의 영감을 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유경희 작가는 43세 나이에 다시금 붓을 잡은 이후로 ‘전업 작가’라는 사명감으로 매일 같이 뜨거운 예술혼을 불태우며 개성 넘치는 화풍을 구축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에서는 삶의 희로애락이 오롯이 담긴 ‘여인 시리즈’를 지속해서 선보이며 국내 화단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여인 화가’ 유경희 작가를 인터뷰했다.
약 2년여 만에 다시 찾은 유경희 작가의 작업실은 많은 게 달라져 있었다. 우선 그녀의 작업실 한편에 ‘작은 갤러리’가 생겼다. 이곳에는 유경희 작가의 작품이 큐레이팅 되어 있는 것은 물론 그녀의 그간 작품 활동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 도록 및 관련 자료가 보기 좋게 진열돼 있었다. 또한, 눈부신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응접실도 마련돼 그녀의 작업실은 한마디로 ‘작은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인상을 받기 충분했다. 실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화성시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오는 9월 말까지 유경희 작가의 작업실에서 ‘예술비스트로’를 진행 중인데, 이를 위해 이곳에 방문하는 시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그녀는 올 상반기에 제12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조형아트서울 2023 등 굵직한 아트페어에 참가했고, 안젤리미술관에서 개인전도 성황리에 개최하며 작품을 매개로 한 대중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나의 여자의 인생 그려내
“제 그림 속 여인들은 제가 평소 느끼는 기쁨과 즐거움, 긍정적인 감정뿐만 아니라 괴로움과 절망, 부정적 감정까지 포착해 시각으로 표현한 인물입니다. 즉, 제가 그리는 여인들은 삶이며, 소설이며, 제 일부이며, 제 이야기이며, 누구나의 여자의 인생입니다.”
유경희 작가의 작품 세계를 논할 때 ‘여인’이라는 말은 절대 뺄 수 없다. 그녀는 여인을 통하여 인간의 내면세계를 담아내는 것을 비롯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한다. 유경희 작가 역시 ‘여성’이기에 작품 속 여인에 자신의 감정과 마음이 투영되기도 하며, 이를 통해 여성만이 그려낼 수 있는 다양한 서사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유경희 작가는 어느새 자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붉은색을 유지하되, 분홍색과 같은 좀 더 밝은 계통의 단색으로 변화를 꾀하며 작품 세계에 새로운 변주를 이어가고 있다.
가슴에 와닿는 그림을 그릴 것
유경희 작가는 올 하반기에도 부단히 바빠질 예정이다.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예술비스트로가 9월까지 계획돼 있으며, 같은 달에 화성시 6인전, 고택 아트페어에도 참가한다. 또한, 연말에는 2023 서울아트쇼 참여를 확정했으며, 오는 2025년에는 부산에서 대망의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에 개인전 준비와 아트페어 출품작 작업에 여념이 없는 유경희 작가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향후 10년 동안은 작품 활동에만 몰두하여 가슴에 와닿는 그림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앞으로도 유경희 작가가 자신과 닮은 듯 다른 각양각색의 여인들을 화폭에 담아 ‘여인’하면 ‘유경희 작가’라는 공식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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