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rbhay N. Singh , Subhashni D. Singh Joy 지음 / 안희영, 최은영, 박지순, 정하나 번역 / 학지사 / 17,000원
『아동·청소년을 위한 마음챙김 기반 중재』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이 공공정책으로 도입될 수 있게 하는 기반으로 기여할 것이 기대된다. 총 3부로 이루어진 본 도서는 1부에서 마음챙김의 기초적인 의미, 정의, 속성, 기제 등을 다룬다. 더 나아가 교육 현장과 학교 기반의 마음챙김을 다루고 있는 2부에서 마음챙김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주의력 결핍 장애와 발달 장애 아동·청소년까지 확장한다. 본 도서의 3부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음챙김 기반 프로그램의 예시를 제시하며 실제적 측면을 소개한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마음챙김에는 특히 더 세심한 고려가 필요한 만큼 아동·청소년의 특성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을 세심하게 다룬 본 도서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종사자, 부모 등에게 친절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쭈구리 식물 좀 하네
안혜진 지음 / 넷마루 / 16,800원
『어쭈구리 식물 좀 하네』는 좋아하면서 잘 하는 일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온 저자의 식물집사 성장기를 담아냈다. 저자 또한 여느 초보 집사처럼 처음에는 수많은 식물을 무지개다리 너머로 보냈다. 저자는 이제 식물 킬러들을 가르치며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1-2부에서는 식물 킬러였던 저자의 경험을 소개한다. 식물을 키우는 당신이 120% 공감할 내용이 가득가득 담겨있다. 3-6부에서는 식물과 함께 교감하며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 당신을 위해 식물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와 팁을 안내한다. 7-8부에서는 미국과 캐나다로 식물 여행을 하고, 한국에서 식물 일을 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본다. 다채로운 식물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나는 건물주로 살기로 했다
김진영 지음 / 더난출판 / 18,000원
이 책에는 종잣돈을 마련하는 단계부터 자기자본금에 맞춰 적당한 레버리지로 매입할 수 있는 건물을 고르고, 신축과 리모델링 또는 위탁운영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단기간에 자산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실제 성공 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자신들이 거주하면서 취미생활을 할 공간도 마련하고 임대수익으로 노후를 즐기고 싶은 노부부, 조기 은퇴를 꿈꾸는 파이어족 예비부부, 내 건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꿈인 은퇴자 부부, 불안정한 주식 대신 안정적인 투자로 자산을 불리고 싶은 40대, 매월 내 통장에 들어오는 운영수익으로 풍족한 삶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의 생생한 사례들은 건물주가 먼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더구나 두루뭉술하게 얼마가 투입되고 얼마를 벌었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자본금과 대출금리, 공사비용까지 하나하나 소개하여 건물주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16,800원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에 담긴 7편의 중단편은 조곤조곤 이야기를 시작하다가도 어느 순간 이야기의 부피를 키우면서 우리를 뜨거운 열기 한가운데로 이끄는 몰입력과 호소력이 돋보인다. “너라면 어땠을 것 같아. 네가 나였다면 그 순간 어떻게 했을 것 같니”(「답신」, 170쪽)라고 묻는 최은영의 소설은 소설 바깥의 우리를 적극적으로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면서 때로는 직장생활을 하다 다시 대학에 입학한 인물이 충만한 기쁨과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느끼는 강의실로(「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때로는 동갑내기 인턴과 함께 카풀을 하면서 그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대화를 하게 되는 자동차 안으로(「일 년」) 우리를 데려가 그들과 함께 한 시절을 겪어내게 한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마음이, 당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람들의 마음에 붙을 수 있다는 것”(「몫」, 66쪽)을 일러준다. 그것이 최은영의 이번 소설집에서 강력하게 작동하는 힘이자 지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힘인 다른 사람에 대한 상상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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