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누비며 도시와 사랑에 빠진 낭만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멘도의 국내 첫 개인전이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개최된다. <문도 멘도: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는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멘도의 예술 세계를 조명하며, 롤러코스터 같은 도시 삶 속에서 그가 발견한 크고 작은 낭만을 소개하는 전시다. 회색 도시의 스카이라인, 출퇴근 길 지하철 등 대단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은 도시의 익숙한 풍경들은, 평범하지만 마치 영화처럼 어떠한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매일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혼란한 도심 속에서도 우리는 충분히 자유롭고, 즐기며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의 아티스트 루이스 멘도는 스페인 살라망카에서 태어나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등 유럽 대도시에서 20년간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다, 가족과 함께 도쿄에 정착하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범한 것의 특별함으로 오래 사랑받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루이스 멘도 그림의 대표적 수식어는 '디지털 아날로그'다. 대부분 작업이 아이패드 드로잉인 디지털로 되어 있지만 종이의 질감과 손으로 그린 듯한 촉감을 품고 있기 때문. 특히 작품의 핵심적 역할이자 재료가 되는 빛과 색채에, 특유의 따뜻한 시선과 긍정성까지 더해져 독특한 감성이 완성된다. 이렇듯 보편적 정서를 자극하며, 마음을 두드리는 그림체가 애플, 포브스, 뉴욕 타임스 등 세계적 기업의 주목을 받았고 도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3개 층으로 나뉘어, 작가의 아바타이자 전시의 주인공인 캐릭터 미스터 멘도(Mr. Mendo)를 따라 도시의 골목을 탐험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구성된다. 그라운드시소 서촌의 숨겨진 공간, 4, 5층의 작은 계단을 올라서면 나타나는 작품과 전시장 곳곳에서 관람을 안내하는 미스터 멘도 캐릭터 등 보물찾기 같은 묘미는 덤이다.
전시기획사 ㈜미디어앤아트 지성욱 대표는 "세상이 각박해지고, 각자의 삶이 바쁜 현실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먼 곳만 바라보며 살게 되는 것 같다. 이 전시는 우리 모두의 평범한 삶 속에도 충만한 행복과 낭만이 깃들어있음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여러분도 매일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는 유쾌한 조언도 함께 전했다.
한편 <문도 멘도: 판타스틱 시티 라이프> 전시 관람은 오는 12월 3일까지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입장권은 일괄 15,000원으로 온라인 예매처, 전시장 현장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하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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