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의 10년을 기념하여 ‘공감예술ㆍ미래미술관’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lO축제(MMCA Seoul lOth Festival) <피날레 한마당>을 개최했다. 11월 10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11월 11일 새벽 6시까지 1박 2일간 서울관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11월 10일 낮 시간(10시-18시)에는 서울관을 방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 ‘모두의 미술관’이 미술관 곳곳에서 펼쳐졌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미술관 안팎에서의 다양한 추억과 기억을 나눌 수 있는 ‘서울관 10년 메시지 보드’, ‘미술관 추억네컷’, ‘피아노 공연/버스킹’, ‘서울관 건축투어’, ‘모두의 훌라후프’ 등의 참여형 행사로 미술관의 낮 시간을 함께했다.
11월 10일 19시에 진행되는 ‘융복합 라이브-입석부근’은 MMCA다원공간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품인 장민승의 <입석부근>(2015-2017)을 영상으로 상영하고, 본 작품의 음악을 담당했던 정재일 음악감독의 라이브 공연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최초의 무대를 선보였다. 장민승의 <입석부근>은 자연의 위용, 아름다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인간의 정직한 도전과 숭고함을 이야기하며, 영상의 음악을 담당했던 정재일의 공연과 어우러져 장대한 대서사시를 그려냈다. 정재일은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2019)과 제94회 에미상 수상작 OTT 시리즈 <오징어 게임>(2021)의 음악감독이자 명품 브랜드 샤넬 넥스트 프라이즈(2021)의 주인공으로,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음악가이다. 공연 직후에는 장민승 작가, 정재일 감독과 함께하는 특별한 토크도 마련됐다.
11월 10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서울관 10년 축제의 마지막 특별한 프로그램 <밤샘 미술관>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MMCA 현대차 시리즈 2023: 정연두 - 백년 여행기> ‘전시 관람’, 고즈넉한 북촌에 자리한 월하보이(月下普洱) 주은재 대표가 큐레이션한 차를 마시는 ‘다함께 다도’, <불온한 검은 피>의 저자 허연, <나랑 하고 시픈게 뭐에여?>의 저자 최재원 시인과 함께하는 ‘잠을 깨는 시(詩)’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전시를 앞둔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의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더 스퀘어>, 다다이즘부터 누벨바그까지 1인 13역을 소화한 배우 케이트 블란쳇을 통해 표현되는 예술 선언 <매니페스토> 등 2편의 영화를 함께 보는 ‘야심한 영화’, DJ co.kr의 ‘디제잉 퍼포먼스’ 등 깊은 밤 미술관 다양한 장소에서 시간대별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미술관에서의 특별한 1박 2일을 함께했다. 모두가 잠든 늦은 밤부터 동트는 새벽까지 미술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예술 경험을 통해 지난 서울관 10년을 함께 기억하고 새로운 10년 미래 미술관의 시작을 힘차게 내딛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서울관 10년 맞이 <피날레 한마당>을 통해 그동안 미술관을 사랑해주신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지역, 세대, 시대를 뛰어넘는 모두의 미술관으로 더욱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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