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5일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가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성공적인 개막 소식을 알렸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재탄생했으며, 뮤지컬 <레미제라블>로 토니어워즈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한 존 캐어드의 탄탄한 극본과 연출,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로 오베이션어워즈 최우수작곡/작사상을 수상한 폴 고든의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 이후 2019년까지 매해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주며 사랑받아왔다. 이번 시즌은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만큼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존 그리어 고아원에서 지내던 '제루샤 애봇'이 그녀의 후원자 '제르비스 펜들턴'에게 후원의 조건으로 대학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편지로 부치며 시작된다. 제루샤는 명석함과 밝은 성격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편지를 쓰고, 후원자 제르비스는 점점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제루샤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성장하는 모습에서 관객들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는 무엇인지 깨닫고 두 사람의 로맨스에 공연 내내 미소 짓는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원작 소설의 잘 짜인 스토리뿐만 아니라 키보드, 첼로, 기타로 이루어진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아름다운 가사로 이루어진 서정적인 넘버로 무대를 풍요롭게 채웠다. 특히 키보드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다양한 음악적 소스, 그리고 첼로와 기타가 더해주는 아날로그 사운드는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따뜻한 스토리와 감성적 멜로디가 건네는 서정성 가득한 이번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공연이 끝난 후 사랑과 행복으로 충만한 여운을 주는 공연이 될 전망이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는 오는 2월 25일까지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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