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이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 줄 영화 <르네에게> 두 주인공인 배우 주인영과 오정훈의 스크린 첫 주연 도전과 그들의 연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배우 주인영은 <르네에게>에서 사랑을 놓아버린 여자 은영 역으로 열연해 이번 영화로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다. 우연히 길을 걷다 한 카페로 들어선 그녀는 그곳에서 친구 민경의 전 남자친구였던 세진과 마주치게 되고, 뮤지션 지망생이었던 그와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는 시작된다. 기타를 치던 세진의 모습에 기타 레슨을 제안한 은영은 음악을 통해 그와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며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되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 무언가를 포기하면서 경험했던 공허함과 상실감 그리고 전혀 생각지 못한 비밀을 나눌 것으로 보여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영화 <숏버스 기묘행>, <어느 시골소녀의 일기>, <육상의 전설> 등 다양한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필모를 쌓은 그녀는 이번 영화 <르네에게>를 통해 방황하는 20대의 모습을 잘 그려내며 그녀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르네에게>를 연출한 강승원 감독은 "은영 역의 배우를 한참 찾았지만 머리 속에 그렸던 그녀와 매치되는 배우를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스타그램을 하던 중, 그녀의 사진 피드가 뜨는 걸 보게 되었고 느낌이 좋아 바로 연락을 했다. 전 영화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춰봤던 경험이 있어 연기력에 대한 신뢰는 있었다. 기타와 가창까지 어려운 부분이 많았을 텐데 훌륭하게 연기해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 오정훈 역시 이번 영화에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세진 역을 맡으며 스크린 첫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전 여자친구의 친구였던 은영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서로의 상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보듬어주며 또 다른 만남으로 흘러갈지 그들의 관계에 대한 복잡한 감정 연기를 펼쳐냈다. 강승원 감독은 "세진 역의 배우는 캐스팅이 너무 어려울 수밖에 없었고, 고민이 컸다. 어지간한 가수만큼 혹은 그보다 더 나은 노래 실력을 가진, 그리고 기타를 프로급으로 치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오정훈 배우를 처음 오디션 봤던 그날을 잊을 수 없다. 기타를 들고 첫 소절을 불렀을 때 여태껏 앓고 있던 고민이 전부 해결되는 기분이었다"라고 전해 배우 오정훈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진다. 12월 27일 개봉.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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