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4차 산업혁명의 중요 요소인 3D프린터 기반 기술과 그에 따른 신소재 기술 그리고 의료 융합 기술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지닌 전문기업이다. 특히 이곳은 3D프린터에서 사용되는 신소재(광경화성 수지)에 관한 자체 원천 기술 개발에 성공하여 이에 관련한 국내외 특허를 보유 중인 회사로 현재 산업별로 특화된 소재를 전 세계 85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특허, 유럽 CE 및 미국 FDA 인증을 마쳤으며, 정부로부터 신기술제품, 세계 일류상품인증에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그래피는 하이서울 수출 우수기업 서울시장상, 한국평가데이터 '기술 성장 우수기업 TI-2 인증', 미래 창조기업경영 대상 고용노동부 장관상 등을 받으며 뛰어난 기업 경쟁력을 공인받았다. 이렇듯 근거 기반 방식으로 시장 접근을 한 결과 그래피는 다이렉트 얼라이너(Direct Aligner) 등 대표 제품을 무려 세계 85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북미시장 및 중동시장 그리고 중남미시장 등에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매출 증대를 통한 이익 창출로 그래피는 올해 코스닥 상장을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형상기억 효과 기능 지닌 혁신적 소재 선봬
"그래피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투명교정 장치용 형상기억 다이렉트 얼라이너는 기존 투명교정 장치용으로 쓰이는 열가소성 플라스틱 필름보다 형상복원성과 보다 안정적인 힘으로 치아이동을 유도하고, 힘이 필요한 부분에 따라 두께 조절을 할 수 있고, 환자 치아에 최적화된 투명 교정장치를 3D 프린팅으로 바로 제작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다이렉트 얼라이너는 부드러운 힘을 지속해서 가할 수 있는 친생체역학적 특성으로 교정에 있어서 그야말로 이상적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치과 의사의 평균 체어 타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은 곧 환자 진료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장점을 가진 그래피의 제품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임상적으로도 증명된 만큼 많은 분이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뛰어난 효과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이렉트 얼라이너는 치아 교정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투명교정에 관한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혁신적 소재로 만들어진 디지털 교정장치이다. 다이렉트 얼라이너는 최소 0.3mm부터 치료 계획에 따라 다양한 두께의 출력물을 통해 환자와 단계마다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3D 프린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 특히 형상기억 효과 기능을 통해 장착 시에는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고, 착용 후에는 치아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기존 투명 교정장치의 제작 방식과 비교하여 모델 출력이 필요 없고 수작업 역시 필요하지 않기에 제작 공정 중 발생하는 오차가 거의 없으며 제작 시간 및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다이렉트 얼라이너는 세계 교정계 석학들로부터 교정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그간 전 세계 약 2,000명 이상의 치과 의사 및 석학이 그래피 서울 본사를 방문하여 관련 교육에 참여했다. 실제로 기자가 취재차 그래피 서울 본사에 방문한 날 역시 해외에서 치과의사들이 이곳에 와 교육받고 있었다. 그래피 심운섭 대표는 향후 의료관광사업 성장에 이바지하여 K-메디컬과 K-콘텐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패스트 팔로워' 아닌 '퍼스트 무버'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는 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혹은 기업을 뜻한다. 1990년대 이후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 전략을 주로 채택한 바 있는데, 그래피는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고 있다. 즉, 그래피는 3D 프린팅 소재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피는 패스트 팔로워가 아닌 퍼스트 무버입니다. 즉, 남들이 먼저 가보지 않은 길을 가다 보니 필연적으로 숱한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입니다. 저희 직원 역시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에 제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은 바로 숙련도를 높이는 일입니다. 직원들이 숙련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자신이 지닌 아이디어와 역량이 거기에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즉, 배움을 향한 문이 항상 열려있어야 하고 자신이 스펀지처럼 이를 습득하게 된다면 직원은 물론이고 회사 역시 동반 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고맙게도 많은 임직원이 그렇게 임해준 까닭에 그래피가 퍼스트 무버로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 그래피의 신기술은 '세계 최초'에서 더 나아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도 넘보고 있다. 그래피가 개발한 신소재는 지금껏 시제품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3D프린터의 한계를 극복한 것은 물론 최종 출력물을 그대로 사용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만큼 튼튼할뿐더러 친환경성과 안전성, 해외 소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자본금 1억 원으로 설립된 그래피는 이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 약 1,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여기서 머물지 않고 심운섭 대표는 그래피를 유니콘을 뛰어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다부진 청사진을 밝혔으며, 덴탈 산업뿐만 아니라 메디컬, 더 나아가 일반산업 분야에서도 3D 프린팅 소재 기업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을 목표로 힘차게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의 문화를 창출해나갈 것
"저는 향후 세계라는 더 큰 무대로 나가는 데 있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국내 기업에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보이지 않는 암투와 실망, 좌절 등을 겪게 되는데 저 역시 그간 이러한 일들을 아주 많이 경험했습니다. 저는 그런 과정을 거친 끝에 비로소 그래피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것입니다. 이에 그래피는 어떠한 기업이 새롭게 사업할 때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하여 저희만의 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한편, 그래피는 올해 5월 세계 최대 교정의 축제라 불리는 AAO(American Association of Orthodontists) 뉴올리언스를 비롯해 'LMT LAB DAY 시카고 2024' 및 'AEEDC Dubai 2024'에 참가하여 그래피의 혁신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래피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바이오 메디컬 소재‧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