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역사적인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의 아이린 산코프(Irene Sankoff)와 데이비드 헤인(David Hein)이 대본을 쓰고 작사, 작곡한 작품으로 <컴프롬어웨이>를 만든 두 사람은 9.11 테러 10주년이었던 2011년, 실제로 갠더에 방문하여 현지인과 당시 갠더에 불시착했던 승객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컴프롬어웨이>는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수많은 비행기들이 캐나다로 불시착하게 되고, 비행기에 있던 승객들은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캐나다 뉴펀랜드의 갠더로 오게 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도, 고향도, 언어도, 취향도,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으로 감동의 이야기를 전하는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인류애와 공동체의 힘을 통한 치유의 이야기로 올 연말연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에 배우들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따뜻한 이야기에 힘을 더한다. <컴프롬어웨이>만의 캐릭터 구성도 독특하다. <컴프롬어웨이>에서는 주연과 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모든 배우들이 1인 2역 이상으로, 마을 주민과 방문자, 그리고 단역까지 수행하며 쉴 새 없이 무대를 오간다. 시시각각 변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캐릭터마다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들이 선사하는 새로운 즐거움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다.
한편,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오는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 홀에서 만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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