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신선함이다. ‘국민 음식’이라 불리는 계란 역시 신선함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만 무항생제 인증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하지만 무항생제는 사료부터 사육환경까지 모든 과정을 성분 검사로 판정해야 하기에 받기 까다로운 대표적 인증으로 불린다. 이러한 가운데 무항생제‧HACCP 인증 계란 전문 24시 무인 계란 판매점 에그플(대표 양윤식)이 주목받고 있다. 어려운 길이라도 꼭 무항생제 인증을 원칙으로 운영하며 우리나라의 프리미엄 계란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에그플 양윤식 대표를 인터뷰했다.
베테랑 양계 종사자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계란 유통인이 된 양윤식 대표는 지난 1999년 알부자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를 내고 본격적으로 계란 유통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2019년 알부자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고, 2021년에는 계란 무인 판매점 에그플을 창업한 그는 편법과 거짓 없이 정도(正道)만을 걷는 경영철학으로 코로나 시국을 비롯한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순항을 이어 나가고 있다. 무항생제‧HACCP 인증 계란만을 취급하는 에그플은 왕‧특‧대란 및 유정란, 동물복지란, 1등급란, 메추리알 등을 판매하며 높은 고객 만족도를 견인하고 있으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까닭에 가맹 사업도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다섯 군데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한 에그플은 2022년 가맹 사업을 시작한 이래 총 50개를 상회하는 매장을 보유하며 올해 목표인 100호점 돌파를 향해 정진하고 있다.
규정을 100% 지키는 행보로 눈길
“에그플은 무엇보다도 관련 규정을 100%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나라는 계란 유통법상 15도로 맞춰 계란을 유통해야 합니다. 그런데 보통 계란 유통 업장에 가보면 에어컨을 틀어놓고 영업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에어컨은 15도 아래로 떨어뜨리지 못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저는 에어컨을 철거하고 회사의 모든 공조 시스템을 냉장 시설로 바꿨습니다. 이처럼 에그플은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직원과 시설 등을 보강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양윤식 대표는 이른바 ‘불법 계란’은 쓰지도 팔지도 말자는 견해다. 싸고 불량한 불법 계란이 시장에 만연하게 되면 정품 계란의 생태계는 흔들릴 수밖에 없고, 계란을 먹는 소비자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정품 계란보다 고작 몇십 원 저렴한 불법 계란으로 자영업자들이 가게를 운영하다가 적발되면 영업에 그야말로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불법 계란은 근절돼야 한다고 양 대표는 강조했다. 앞으로도 그는 에그플이 무인 계란 판매의 선두주자인 만큼 생산자 직배송, 무항생제/HACCP 인증 신선한 계란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으며, 무인 계란 업계 경쟁자들도 양성적으로 매장을 운영하여 무인 계란 판매점에 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단순 ‘가맹점’이 아닌 상생하는 ‘거래처’
양윤식 대표는 가맹점을 단순 ‘가맹점’이 아닌 상생하는 ‘거래처’로 본다. 즉,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유통’ 개념으로 보고 있으며, 가맹점의 매출이 올라야 프랜차이즈 본사도 함께 돈을 버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양 대표는 가맹점의 매출이 부진하면 공지를 띄워 파격적인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Win-Win 하도록 이끌고 있다.
“에그플은 가맹비를 받지만, 이를 본사에서 쓰지 않고 가맹점 지원비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일례로 에그플은 가맹점 개점 당시 동네에서 자리 잡고 소문날 때까지 원가 이하 할인행사를 지원해드립니다. 또한, 초기 전단 작업도 본사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매장 오픈 날짜가 정해지면 사은품이 나가는데 그것도 본사에서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는 가맹점을 거래처로 생각하기에 로열티 제도가 없습니다. 가맹점주님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거래처 관계가 되는 것, 이것이 제 유일한 목표입니다.”
2022년부터 매월 지역민의 건강한 영양 섭취를 위해 계란을 정기 후원 중인 양윤식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향후 동물복지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에그플을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에그플이 프리미엄 계란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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