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황성하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조형의 파노라마>가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인사아트센터 5층 경남갤러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달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열린 이번 전시에서는 황성하 작가의 작품 46여 점이 공개됐으며, 화려한 색채로 자연 속 소소한 아름다움이 담겨 동식물이 어우러져 캔버스에서 노래한다. 9월 3일부터 8일까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갤러리에서 연장전시가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황성하 작가의 화려한 색채와 반짝이는 작품세계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본지에서는 자연의 모습과 사물을 상상으로 표현하는 황성하 작가를 인터뷰했다.
경상남도 창원에서 작품활동에 여념이 없는 황성하 작가는 캘리그래피 작가다. 약 8년 전부터 캘리그래피 작가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최근 캘리그래피 공방을 차리는 등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서양화가로도 점차 명성을 떨치고 있다. 몇 년 전 문득 가을바람에 끌려 캔버스에 따스한 마음으로 드로잉에 몰두한 황성하 작가는 드로잉에 전념하면서 구상이 파동이 되어 삶의 한편에 자리 잡고 다시 그 파동이 비구상으로 화면에서 만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구상과 비구상으로 조형을 다듬고 매만지는 작가로 자리매김 중인 그녀는 다수 추천·초대·기획·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이번 첫 개인전에서 놀라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먹과 아크릴이 혼재하는 독창적 작품세계 구축
“제가 한국인으로 서양화를 하지만, 먹과 재료가 혼재된 영역을 자유로이 넘나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저는 작품을 통해 현대와 상상의 미술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쏜살같은 인생과 시간의 흐름이 영혼을 밟고 지나가기 전에 그윽한 향기와 세상을 향해서 내뿜는 빛을 그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끊임없이 고뇌하고 깨달아가는 과정이 담긴 작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황성하 작가는 이번 첫 개인전에서 뼈를 깎는 아픔 끝에 이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특히 황성하 작가는 46점의 작품마다 스토리텔링을 펼쳐놓음으로써 관람객들이 보는 재미와 깊이를 더했다. 이렇듯 화려한 색채와 먹과 아크릴의 향연 그리고 차곡차곡 쌓인 밀도를 느낄 수 있는 전시로 호평받은 그녀는 자기 작품으로 많은 이들이 희망과 치유, 삶의 원동력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림은 미완의 나를 완성으로 이끄는 과정
“그림은 미완의 나를 완성으로 이끄는 길잡이입니다. 여러 갈래로 그어진 선은 제 삶이고 색채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완성되어 가고 있는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앞으로도 자연을 모티브로 한 화면에 담긴 구상과 비구상의 조형을 다듬고 매만져 감동을 주는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랑과 희망, 용기와 도전과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이 가득 담긴 작품으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어 뿌듯하고 행복하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한 황성하 작가. 이후 또 언젠가 열릴 황성하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벌써 기대된다. 앞으로도 황성하 작가의 심도 깊은 작품으로 수많은 관람객과 기분 좋은 소통을 펼쳐나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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