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야외 전시 <오픈 에어 뮤지엄_풍납토성>을 8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풍납토성 일대(서울시 송파구 풍납1동)에서 개최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미술관 내를 벗어나 역사적 공간이자 유구 발굴 예정지라는 독특한 성격의 풍납토성 일대에 처음으로 야외 전시를 개최한다.
풍납토성은 한성 백제 시대의 첫 도읍지인 하남 위례성 유적으로 이천 년 전 축조된 둘레 2.1km의 토성이다. 토성 안쪽으로는 풍납동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풍납 1, 2동이 있으며, 국가 문화 유산의 발견으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다. 추후 유물 발굴을 위해 보존 지역은 주민들의 이주 후 헐어서 공터화하게 되며, 풍납동에는 이런 공터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치 과거와 직접 연결될 것 같은 이 장소에 미술과 미술관의 시공간적 경계를 탐험하는 동시대 미술이 펼쳐진다. 또한, 이번 전시는 ‘비미술’이라는 개념으로 독자적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한국 미술계의 거장 이승택 작가의 역사적 야외 퍼포먼스 작품 2점을 풍납동과 풍납토성에서 새롭게 재연한다. 이 작품들은 ‘바람’을 가시화한 작품들로 애드벌룬 지구를 싣고 달리는 자전거와 바람의 형태를 조형화하는 붉은 천이다.
두 작품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작품이며, 모집을 통해 퍼포먼스 참여자를 선정하게 된다. 8월 24일, 8월 31일, 10월 5일, 10월 12일 총 4회 진행되며 <지구야 놀자>는 15:00~16:00, <바람아 놀자>는 16:00~16:30까지 풍납토성 남성벽에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풍납토성 일대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미술관 야외 전시로, 풍납토성이라는 역사적이면서 일상적인 공간의 장면을 전환하고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작품 <지구야 놀자>, <바람아 놀자>의 참여자 모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 및 미술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 전시는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며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통해 음성으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자료를 순차적으로 미술관 공식 SNS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관람 일정과 관련한 상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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