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대륙 남미와 유럽에서 브랜드 선호도 1위를 자랑하는 ‘후안발데스(Juan Valdez)’ 커피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1호점을 개점, 국내 커피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후안발데스는 커피종주국 콜롬비아에서도 가장 우수한 원두와 세계 최고 수준의 로스팅 기술로 완성한 프리미엄 커피.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후안발데스 카페 1호점에서 (주)CCKC 이성수 대표를 만나 후안발데스 론칭의 의미와 향후 커피시장의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다.
“커피의 오리지널(original)을 보여주겠다”
‘후안발데스(Juan Valdez)’는 특정 대기업이 소유한 브랜드가 아닌 콜롬비아 56만 커피재배농가 연맹(FNC)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다. 이미 해외 언론과 커피기구들로부터 21세기 최고의 소비자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후안발데스를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상륙시킨 (주)CCKC 이성수 대표는 후안발데스 커피의 장점으로 맛과 공정성, 커피나무까지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타 브랜드와 차별화된 정통성을 꼽았다. 커피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바디감이 월등히 뛰어나며 20여 종이 넘는 다양성과 콜롬비아 고산지대의 100% 아라비카 커피를 일일이 커피농부들의 손으로 선별 수확하여 만든 원두의 뛰어난 품질, 오랜 역사를 지닌 현지 정통 로스팅으로 탄생하는 오리지널(original) 커피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나라의 커피 생두를 수입하고 있으며 커피 로스팅을 하는 곳 또한 많습니다. 그러나 커피의 원산지와 생두의 종류 및 품질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커피시장이 커피 생두를 매뉴얼대로 볶아내는 수준이었다면, ‘후안발데스’는 생두의 품질과 성질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커피 장인이 직관에 따라 로스팅해서 맛있게 만들어내는 ‘커피의 모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짜 맛있는 커피’가 상륙했다
커피 선진국들이 대부분 원두커피를 선호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건조커피가 커피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던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나라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원두커피 시장이 과거에 비해 성장했고 소비자의 커피 맛에 대한 변별력도 높아졌다. 후안발데스의 성공가능성은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이제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스타마케팅’에 의존하는 커피브랜드보다는 ‘진짜 맛있는 커피’를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커피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후안발데스 수준의 프리미엄 브랜드는 분명 그 시장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후안발데스 커피의 품질을 김치와 김치를 흉내낸 ‘기무치’의 차이로 설명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일본 혹은 중국식 김치(기무치)와 같은 흉내내기 커피를 먹어왔다면, 앞으로는 후안발데스를 통해 ‘전통 김치’ 즉 ‘정통 커피’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보다는 ‘커피의 모범’을 강조
후안발데스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매장 수 300~400개를 내는게 목표다. 이미 포화된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무리하게 매장 수를 늘리는 것보다 매장의 수익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겠다는 것. 이성수 대표는 “매장의 희소가치를 유지하며 후안발데스의 모토인 ‘커피의 모범’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커피브랜드의 과도한 매장 수 경쟁으로 많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매장 수가 많아지면서 발생한 ‘규모의 경제’에 의해 원가가 떨어지기는 커녕 가맹 점주만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었다. 이 대표는 단 하나의 매장도 희생되지 않는 구조로 매장 수를 확대하고 도소매 유통시장은 물론 개인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에서도 후안발데스 커피를 팔기 원한다면 얼마든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대로 된 커피가 정당한 대접을 받으며 팔리는 것에 대해 대찬성합니다. 후안발데스가 시장에 널리 퍼진다면 앞으로 우리나라 커피시장의 수준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커피 달인의 경영철학은 ‘상식’
콜롬비아에서 후안발데스는 국가차원의 사랑을 받는 내셔널브랜드다. 와인이 생산지, 품종, 계절, 제조, 보관 및 유통과정 등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오묘한 맛을 내듯 커피 또한 다양한 요소에 의해 맛이 결정된다. 후안발데스는 이 과정을 커피 종주국 콜롬비아가 국가의 명예를 걸고 관리를 하고 있다.
이성수 대표는 네스카페, 할리스커피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커피의 달인(達人)이다. 이 대표에게 후안발데스의 경영철학을 물었다. “경영은 상식입니다. 서비스도 상식입니다. 상식을 지켜 경영한다면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후안발데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눈높이에 제품을 맞추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커피 전문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후안발데스의 마케팅 전략은 ‘스타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이 아니다. 오로지 커피를 아는 사람들을 위해 커피의 오리지널(original)을 추구하며 널리 전파하는 것이다.
이제 ‘정통 커피’에 목말라 있던 한국의 커피 애호가들은 세계 최고 품질의 콜롬비아 커피를 후안발데스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자는 후안발데스 커피를 통해 우리나라 커피시장이 한번 더 업그레이드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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