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표현하기 힘든 미지의 대륙. 한번쯤은 도전하고 경험하고 싶은 미지의 땅. 아픈 역사와 거대한 자연 속에 작은 인간이 품어내는 삶의 에너지가 눈물겹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가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켜주고 싶은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남미의 페루로 떠나보자.
쿠스코 신비의 의미를 느끼다
역사 속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인간적인 건축양식은 지구상에 있는 가장 매력적인 도시들 중 하나인 쿠스코 (Cusco)를 설명하기에 가장 좋은 요소들이다. 낮에는 태양처럼 환하게 빛나는 쿠스코 주 광장은 밤이 되면 낮 동안의 화려했던 옷을 벗어 던지고 한 없이 부드러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도시 경계를 벗어나면 사크사우아만(Sacsayhuaman)에서 잉카 테마 파크처럼 보이는 최대 20.5피트 높이와 350톤 무게를 가진 멘히르(menhirs)가 서 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켄코(Qenko)와 같은 신성한 유적지나 매우 유명한 바뇨스 델 잉카(Banos del Inca, 잉카인들의 샘터), 또는 물을 숭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장소인 탐보마차이(Tambomachay)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잊혀진 역사의 흔적을 발견하다
쿠스코에는 자연으로 가득한 잉카의 신성 계곡이 있을 뿐 아니라 눈을 즐겁게 하는 계단식 논이 마치 거대한 계단처럼 산 아래로 펼쳐져 있기도 하다. 진흙으로 만든 수제 오븐에서 갓 나온 따끈따끈한 빵의 고소한 냄새가 공기 중에 가득하며 끊임없이 이어진 옥수수 밭은 바람에 춤을 춘다. 강렬하고 눈부신 파란 하늘 아래에는 피삭 (Pisac), 유카이 (Yucay) 그리고 오얀따이땀보 (Ollantaytambo) 등 그림 같은 마을들이 있고, 외곽 지역에는 으리으리한 잉카제국의 대저택들이 있다. 전 세계 최고의 요새 마추피추(Machu Picchu)에서, 방문자는 때 묻지 않은 고대의 세계를 접할 수 있으며 구석구석에서 잊혀진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최근에 개방된 쵸퀘키라오 (Choquequirao)는 숨을 멎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잉카 유적이라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불가사의를 경험하다
마추픽추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페루 남부 쿠스코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에 있는 잉카 유적이다. 해수면으로부터 2,430m에 위치한 마추픽추는 열대우림이며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잉카 제국의 창조물이다. 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도시인 마추픽추는 1911년 미국 고고학자이자 예일대학교 교수였던 히람 빙엄(Hiram Bingham)을 통해 발견되었다. 잉카 원주민어로 ‘나이든 봉우리’란 뜻의 마추픽추는 총면적이 5km²에 달하며, 유적 주위의 높이는 5m, 너비 1.8m의 견고한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추픽추의 특징 중 하나는 모든 건물이 단층으로 지어져 있다는 것인데 중심부에 위치한 왕녀의 궁전만이 복층 건물이다. 또한 잘 알려져 있다시피 잉카 문명권에는 문자와 철, 화약, 바퀴가 없는데도 이 엄청난 양의 돌, 그것도 20톤이 넘는 돌들을 수십 킬로미터 밖에서 옮겨와 놀라운 도시를 건설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돌들로 만들어진 모든 건물이 종이 한 장 들어가지 않을 만큼 정교하게 축조되었는데 신전은 물론 궁궐, 거주지가 모두 그러하다. 한편 마추픽추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인근의 아구아 칼리엔테까지 간 다음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 매표소가 있는 정문으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하루 혹은 넉넉히 이틀이 소요되는 일정이다. 또 다른 방법은 잉카 트레일을 통해 가는 방법이다. 안데스의 자연과 잉카인의 신비로운 문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잉카트레일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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