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간 추진해온 민선 5기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민선 6기 구상은 민선 5기 중기계획을 중단없이 전진하는 것"이라며 "세월호사건 이후 수렴된 도민의 뜻이 없는지 점검해서 반영하고 계속해서 5기 계획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나고 전날까지 도내 선거연락사무소 투어를 마치고 이날 업무에 복귀한 안 지사는 "민선 5기에 추진했던 힘은 지방자치단체로서 의욕과 게획을 갖고 추진하기에는 자치권이 너무 약하다"며 "대안을 갖고 국회와 대통령께 조직구성 등 권한을 줘야 한다고 계속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승리요인에 대해 안 지사는 "도민들의 뜻은 열심히 일 잘해서 큰 인물 돼 달라. 그래서 지원해주는 것이라는 뜻을 새겼다"며 "지난 2010년부터 도지사로서 도전하는 큰 이유는 지방자치와 충청도의 더 좋은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고 도정을 화합으로 이끌겠다"고 피력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잠룡은 영광스러운 이야기이고 부족하다"며 "우선 도지사로서 도민들이 맡겨진 임무에 충실할 것이고 실력을 쌓을 때라야만 대선주자라는 이름값에 보답하겠다"고 부담감을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 일색의 단체장인 충남, 세종, 대전, 충북 공조체제에 대해 안 지사는 "충청권역 광역협의체 운영을 더욱 강화시키겠다. 청주공항 4개 시도협력사업, 충남도 항만 해양전략 협력사업 등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같은 당이라고 해결되는 문제가 없다. 충청권역주민들의 공감대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오히려 부담감을 드러냈다.
"항만개발등 통해 국제물류거점 도약"
6.4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충남은 권역별 발전 및 내실화에 무게 중심을 둔 개발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안 당선인의 도로인프라 확충 공약이 빠르게 실현될 경우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당선자의 부동산 관련 대표 공약은 '21세기 환황해권 경제시대의 중심 충남'이다. 이 공약은 충남을 국제물류 거점지대로 도약시키기 위한 항만과 교통망 확충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게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공약을 큰 틀로 △항만개발 △도로 인프라의 빠른 확충 △서해·장항선 등 철도망(복선전철) 구축 등이 세부사항으로 구성됐다.
도로의 경우,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이 지역 부동산에 영향을 끼치는 핵심 사안이다. 고속도로 건설은 교통량 분산 효과와 함께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 증대 효과 등이 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경기 구리와 서울~성남~용인~안성~천안~세종시를 잇는 129.1㎞ 길이의 왕복 6차선 고속도로다. 제2경부고속도로는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지만 6조7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건설 예산 때문에 사업추진이 지연됐었다.
그러나 항만개발과 도로인프라 확충은 중앙정부 재정지원이 필수적인데다 지역 내 다수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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