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음악은 사운드캣으로 통한다” 바로 (주)사운드캣의 비전이다.
사운드캣은 한국유저들의 음악적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맞춤형 이어폰과 소음에 강한 이어플러그 개발로 프리미엄이어폰·헤드폰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컬캔디, 웨스톤, 에티모틱리서치를 비롯해 20여개가 넘는 고가 이어폰브랜드를 독점 유통하며, 국내 1위 이어폰전문 온라인숍 자운드(www.zound.co.kr)를 운영하는 사운드캣의 박상화 대표는 향후 ‘난청 방지를 위한 감쇠용귀마개 시장’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소리에 민감한 음악마니아들은 이 기사를 주목하자.
㈜사운드캣(대표박상화·www.soundcat.com)은 2007년에 법인전환하여 설립된 음향장비전문 무역회사로 프리미엄 홈레코딩장비와 고가이어폰·헤드폰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뮤지션을 위한 커스텀 인이어이어폰으로 차별화된 사운드캣의 경쟁력은 귓본을 떠서 몰딩을 하여 귀에 꼭 맞는 이어폰을 만드는 ‘커스텀이어몰드’라는 독점기술이다. 회사 창업초기에는 초중급자와 프로뮤지션을 위한 각종 음악장비를 포괄 취급하던 것이, 최근에는 뮤지션과 고급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이어폰’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데 까지 성공했다.
뮤지션용 커스텀이어폰을 대표하는 브랜드 웨스톤(WESTONE)은 명실공히 국내 프리미엄 이어폰시장의 탑 모델이며 근래 보기 드물게 미국 본토에서 수제작으로 생산하는 Hand Made in USA 제품이다. 수제작 제품은 또 하나가 더 있다. 영국 커스텀기술을 제휴 받아 국내에서 제작하는 ACS 커스텀은 사운드캣에서 직접 랩실을 운영하며 까다로운 한국소비자들의 요구를 실시간으로 파악, 맞춤형 이어폰뿐 아니라 소음에 강한 각종 이어플러그를 제공하고 있다. 이 덕분에 조용필, 이승철, 싸이, 윤도현밴드 등 국내 유명가수들도 사운드캣 제품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커스텀이어폰 찾는 수요 꾸준히 늘어
“아티스트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환호성에 묻혀 정작 음악과 자기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청력 손실로 이어지고, 시간이 흘러 임계점을 넘으면 난청이 올 수 있죠. 하지만 커스텀이어폰을 쓰면 소음을 막고 음악과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어 커스텀이어폰을 사용하는 국내 아티스트의 95% 이상이 사운드캣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명가수들뿐 아니라 고급이어폰을 찾는 소비자들 역시 커스텀이어폰을 찾는다. 일반 이어폰보다 가격대가 고가임에도 음질이 좋고, 자신만의 이니셜을 새길 수 있어서 마니아들이 즐겨 사용한다. Westone, UE, JH Audio, FitEar, ACS 등 커스텀이어폰 대표모델들을 모두 사운드캣이 독점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사운드캣 고객들은 동일 스펙을 가진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골고루 사용하며 각각의 튜닝 특색을 비교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어폰의 차음을 높이는 이어팁의 진화
사운드캣에서 판매하는 이어폰에 사용하는 컴플라이(COMPLY) 폼팁의 경우는 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이어폰을 귀에 꽂을 때 사용하는 이어폰팁인 컴플라이 메모리폼팁은 인체공학적으로 이어폰을 고정해주어 아티스트의 활동성을 높여주고 완벽에 가까운 외부소리 차음을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이어폰에 호환이 가능하고 삼성스마트폰 번들이어폰이나 LG스마트폰 번들이어폰까지도 호환이 가능한 컴플라이 폼팁만을 구매하는 수요층도 늘고 있다. 실제 삼성스마트폰 이어폰에 맞는 모델 T-400과 LG스마트폰 이어폰에 맞는 T-400/T-500같은 경우 이용후기나 추천목록에 심심찮게 올라올 정도로 음질보강이 뛰어나다.
사운드캣은 컴플라이 이어팁의 놀라운 차음성에서 착안하여 소음을 방지하는 귀마개시장도 개척 중이다. 국내 난청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서 시장성이 늘어났다는 판단에서다. 그동안은 일부기업이 귀마개시장을 독점해 왔지만, 사운드캣은 귀마개의 성능을 전폭적으로 개선한 ‘이어플러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귀마개를 꽂으면 옆사람이 말하는 소리뿐 아니라 소음까지 완벽하게 커버하지 못하는 기존의 제품과는 달리, 이어플러그는 소음은 줄이고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게 하는 ‘소음감쇠’ 기술을 접목시켰다.
청력을 보호하는 ‘이어플러그’ 개발
“그동안 저희 회사가 음악을 만드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위한 제품을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청력을 보호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플러그는 단순히 소음차단용이 아닌 소음 감쇠형이라는 차이가 있어요. 주변이 시끄러울 때 귀를 막으면 소리가 아예 차단되는게 아니라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는 독특한 제품입니다.”
클럽 종사자들이나 지나친 소음에 노출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 그리고 층간소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 보다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까지 이어플러그의 수요는 무궁무진하다. 웨스톤의 TRU이어플러그는 기존의 플러그제품과 달리 귀에서 쉽게 빠지지 않고, 소음만 효과적으로 걸러내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미 층간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파트주민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층간소음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박 대표는 “소음이 줄어들면 목소리도 같이 줄어드는 귀마개와 달리 전문가용 이어플러그는 전체소음은 줄이면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대역은 덜 감소시키는 기술로 만들어졌다”며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이어플러그를 끼고서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음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운드캣 소속직원들은 총20명. 7년된 회사에서 다섯명이 5년근속기념패를 수상할 정도이면 직원들의 충성도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직원 모두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와 같은 회사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음악을 시작하는 음악인들에게 좋은 음악장비를 착한 가격에 공급하고 싶다는 초창기의 신념이 사운드캣을 여기까지 끌고 왔다면, 앞으로는 단순 음악장비 유통을 뛰어 넘어 음악인이 음악으로 인해 받는 청력손실을 방지하는 것을 궁극의 이념으로 보고 청력보호 캠페인을 선두하는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SAS항공사의 CEO 얀칼슨(Jan Carlzon)은 기업의 최일선과 고객이 처음 만나는 15초가 기업의 모든 운명을 결정짓는 진실의 순간(MOT, Moment of Truth)이라고 말하고 이 짧은 순간이 결국 기업의 전체 이미지, 나아가 사업의 성공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방문하여 15초간 느꼈던 사운드캣은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 직원들이 음악을 위해 일하는 활기찬 분위기였고, 박상화 대표는 음악을 좋아하는 고객들을 위해 사운드캣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고민하는 CEO였다. 예술을 사랑하는 마인드와 탁월한 기술 그리고 치열한 고민은 세상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사운드캣의 진가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미 입증하고 있으며 국내 팬들은 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음악은 이미 사운드캣을 통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양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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