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가 도내 저소득층 가정의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추석맞이 지원금 1억5200여만 원을 지원했다. 공동모금회는 각 읍·면·동 주민센터로부터 저소득층 가구를 추천받아 3035가구에 5만 원을 지원했다. 이에 고승화 회장은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으로 추석맞이 지원금을 마련했다. 제주도민 모두가 훈훈한 나눔의 정으로 가득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한 바 있다.
나누는 기쁨, 희망과 행복
공동모금회 제8대 회장으로 취임한 고승화 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고 회장은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 사무처장과 한국노총 전국 시·도 지역본부 의장단협의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도내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분과실행위원장과 부회장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온 인물이다.
“취임이후 목표는 나눔문화 확산이었습니다. 현대사회는 무한경쟁시대로서 수많은 갈등이 유발되지만, 이것을 줄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나눔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공동모금회가 하는 역할을 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기부문화를 확산해, 사회의 어두운 곳에 빛을 밝히고, 활기찬 세상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고 회장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진정한 봉사의 정신을 깨닫게 되었다고 전하며, 앞으로 사회양극화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눔의 문화를 전파하고,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부족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또한 부족한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에게 받으려고만 하지 말고, 그들의 도움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잘 살아보려는 의지를 갖도록 해야 한다. 즉 수혜자와 기부자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 나눔의 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신을 밝혔다.
두터운 신뢰와 정기적인 후원이 원동력
대도시권은 대기업형 모금인 반면, 제주도는 작은 정성이 모인 기부, 개인과 소기업 기부가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제주도의 모금액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도내기부율이 전국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현재 만 명 이상의 도민참여가 이어지는 등 개인 기부자들의 두터운 신뢰와 정기적인 후원이 있기에 공동모금회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도민들의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이 높은 관심과 참여로 950업체를 돌파했다. 착한가게 모금액은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으며, 2014년 현재까지 1억 9,976만원이 모금되었다. 착한가게의 기부금액은 매월 3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다양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다는 마음은 같다. 이렇게 모인 소중한 성금은 도내 저소득 가정이 자립을 위한 생계·의료비로 지원되고 있다.
“모금활동 활성화의 비결은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서 나눔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현재 공동모금회 임직원들은 발로 뛰며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현장 중심의 홍보활동으로 도민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나눔에 동참하시죠. 어르신들의 쌈짓돈이나 폐품을 모아 돈을 마련한 어린 학생들을 보면 그 따뜻한 정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앞으로 지역 투자기업들이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2012년 약 49억 7백만, 2013년 55억 9천만 원에 이어 현재 약 60억 원을 달성한 공동모금회는 고승화 회장 취임 후 전년 대비 약 114%의 모금율을 달성하는 등 최고 성과를 남긴 바 있다.
루게릭병 환자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여
최근 고승화 회장은 루게릭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을 위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공동모금회 사무실 앞 야외정원에서 임태봉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사협회장의 지목을 받아 기꺼이 얼음물을 뒤집어쓴 그는 “루게릭 환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고 싶어 동참했다. 또한 우리 사랑의 열매가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의미 있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앞으로 공동모금회는 난치병환자 뿐만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도내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인터뷰 말미, 고승화 회장은 “편안한 사회, 안정된 사회, 이웃 간에 서로 포용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이런 문화가 조성되면 사회통합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다”라며 나눔문화를 통한 국민행복 실현을 강조했다. 정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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