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창조경제타운 아이디어 공모전 신기해(최신 과학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 아이디어 공모전) 결선대회를 8월 23일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개최했다. 창조경제타운은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멘토링을 통해 발전시켜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신기해 공모전>은 최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주제로 전 국민의 우수한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지난 3월부터 1개월간 창조경제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접수한 결과 총 450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되었고 2단계 심사를 거쳐 3건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오늘 개최된 결선대회에 진출한 3개 팀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인, 변리사, 투자자문가로 구성된 전담 멘토가 아이디어의 구체화, 사업화 가능성 검증 등 약 10주간의 멘토링과 시제품 제작을 진행했다.
생활 속에서 착안한 아이디어
최우수상 아이디어 “지오메트리 핸드(Geometry Hand)”는 장갑에 길이·각도·무게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측량센서와 측정한 데이터를 처리·표시할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하여 손쉬운 측량을 가능케 하는 기기이다. 택배 배달원, 건축업, 인테리어 종사자들은 길이, 무게, 각도 등을 수시로 측정해야 하는데 많은 도구를 휴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많다. 이 점에 착안하여 관련 종사자들이 늘 착용하는 장갑에 각종 수치계측 기능을 넣어 생활 속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시제품은 손가락으로 측정한 거리를 손 등의 표시창에서 디지털로 볼 수 있으며 손바닥으로 들어 올린 물건의 무게를 손목의 표시창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후속 연구개발을 통해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방식으로 사물의 각도를 정확히 측정하고, 보다 경량화한다면 상품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논문을 기반으로 한 이론 제시
우수상 아이디어 “혈액감지 센서”는 여성의 월경으로 인한 여러 불편함을 해결하는 생리혈 감지 센서를 스마트 폰에 연동하여 사용자 상태를 전송하는 기기이다. 성인여성은 월경에 따른 고충이 상당한데, 특히 생리혈이 옷에 묻을 수 있는 불편함에서 착안한 여학생이 생리혈의 항원-항체반응을 이용해 혈액감지 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멘토링 과정에서 센서의 위치를 조정하여 여성의 생리대 뿐 아니라, 치매, 요실금 환자 등에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이 아이디어가 상품화 될 경우, 스마트 폰의 앱을 고도화하여 생리주기 관리, 생리혈을 활용한 건강 체크 등 건강관리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우수상 아이디어 “생체신호 기반 위기대응 웨어러블 기기”는 맥파, 피부전도도 등 생체신호를 감지하여 위급 상황 시 주변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 및 전송하는 기기이다. 기존의 범죄를 대비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는 사용자의 의지에 따라 조작해야 하는데 실제 위기상황에서 아동,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는 능동적으로 기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착안하여 생체신호를 감지하여 인체가 인식하는 위기상황을 파악한 후, 무선통신망으로 전송해 위기상황을 알리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특히 인간이 인식하는 위기 생체신호에 관한 국내외 논문을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분석하여, 이론적 기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선대회에서 발표한 시제품은 위기신호감지를 전제로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주변동영상을 전송하는 기능을 갖추었고 앞으로 후속 기술개발을 통해 인체신호 감지의 오차를 지속 수정하고 스마트폰과의 연동성을 높여 시장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
이번에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이후에도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멘토링, 기술개발, 마케판로개척 등 지속적으로 사업화 지원을 할 예정이다. 멘토링을 총괄했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준석 팀장은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참신한 생각이 놀라웠다. 멘토링을 하면서 점점 아이디어가 발전하는 과정이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신기해 시상식에 참석한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이번 창조경제타운 공모전 신기해를 통해 평소 어렵다고 여길 수 있는 과학기술에 대해 꾸준히 흥미와 호기심을 키우는 한편,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신기해 결선대회와 더불어, 공모전 주제인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일반 대중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체험교육, 포럼 등으로 구성된 「웨어러블 X 페어」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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