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말없이 당신의 브랜드를 대변한다 - 폴 랜드(Paul Rand)
디자인은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해야 한다 -박민정 대표
심플리블룸(SIMPLI BLOOM)은 꽃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이다. 디자인 브랜드 심플리스트(SIMPLIST)와 플로리스트 블루밍스완(BLOOMING SWAN)이 만나 탄생한 기업이다. 이름처럼 꽃을 즐기는 모든 과정들을 단순화하여 아름다운 꽃을 손쉽게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심플리블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플라워 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며,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심플리블룸은 영국 제이미아스톤(Jamie Aston) 출신의 정성윤 플로리스트가 유럽스타일의 꽃꽂이 메뉴얼을 제공한다. 특히 꽃꽂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쉽고 부담없이 배울 수 있는 정형화된 매뉴얼이 없다는 것에서 착안하여 만들어진 플라워 D.I.Y 키트 서비스는 심플리블룸의 대표적인 서비스로서 심플리블룸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다.
플라워 D.I.Y 키트 서비스란 일주일에 한 번 전문가의 손길로 다듬어진 싱싱한 꽃을 간단한 설명서와 함께 손쉽게 꽃꽂이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않고 단계별 커리큘럼에 따라 다양한 꽃꽂이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요자의 수준에 맞게 구성되어 있는데, level.1에서는 꽃꽂이의 기본, level.2에서는 심화과정으로 좀 더 다양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다. level.3에서는 선물용 꽃꽂이와 웨딩 부케가 가능한 플라워레슨실 전문가 반 수준을, 마지막 level.4에서는 꽃다발, 테이블데코, 캔들을 이용한 디자인, 큰 선물용 바구니 등 플로리스트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단계다. 최근에는 고객들의 호응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배송이 아닌 오프라인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는데 주부나 학생뿐 아니라 연인과 친구를 위해 배우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박민정 대표의 꿈은 상업적 성공이 아닌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더 늘리는 것이다.
“심플리블룸이 2015년 주안점을 두는 활동은 바로 장애인 단체의 교육을 더 많이 늘려서 진행하는 것입니다. 특히 장애아들의 심성계발을 위한 메뉴얼은 일반인과 완전히 다른데요. 장애아들이 꽃꽂이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심플리블룸은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와 관련된 과정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싱싱한 꽃을 다루는 일도 좋지만 싱싱한 꽃이 시든 후 드라이 플라워에 스토리가 첨가되는 서비스를 연구중이다.
꽃을 거꾸로 말려서 준비한 뒤 ‘드라이 플라워 엽서’로 만들어서 편지를 쓰거나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면 오랜 시간동안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플리블룸은 액자, 생활소품 등 드라이 플라워를 실생활에서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들도 기획 중이다.
디자이너인 박민정 대표는 일년에 4개의 디자인 제품 생산을 목표로 왕성한 디자인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생산 준비중인 ‘티스틱(tea stick)’도 이미 관련업계의 호응을 받고 있다.
“심플리스트와 심플리블룸 둘 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고 싶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각각 차를 마시는 문화, 꽃을 더 쉽게 접하는 문화를 추구하고 있어요. 앞으로 만들어질 다양한 서비스들도 아름다운 겉모습뿐만 아니라 편리함까지 고객에게 제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준비되는 디자인들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과 여유를 줄 수 있는 제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 대표는 인터뷰 내내 사랑이 필요한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을 위한 매뉴얼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꽃을 다루는 사람이어서일까. 하얀 수선화을 닮은 박민정 대표는 디자이너, 기업인이기 이전에 ‘사람’을 생각하는 CEO였다. 수선화의 꽃말은 고결(高潔). 박민정 대표와 딱 어울리는 꽃말이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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