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마케팅 전문기업 삼정글로벌은 최근 히트상품 ‘곰돌이 채칼’을 통해 홈쇼핑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곰돌이 채칼’은 홈쇼핑에서 단일상품으로 판매량 55만개, 매출 20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인기상품이다. 삼정글로벌은 ‘곰돌이 채칼’ 이외에도 향후 생활에 밀착된 생활필수품, 특히 주방 쪽의 아이템을 더 늘려 주방용품 전문기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정글로벌은 제조와 유통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모두 소화하는 ‘작지만 큰 기업’이다. 삼정글로벌 정돈호 대표를 만나 삼정글로벌의 비전과 중소기업 발전의 혜안에 대해 들어보았다.
삼정글로벌 주식회사는 TV홈쇼핑, 인포모셜 광고, 무역, 도,소매 등을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되었으며 2001년 법인전환 후 기존 인포모셜 광고 및 홈쇼핑 유통사업을 통해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또한 기존 홈쇼핑 진행 상품 매출 극대화 및 글로벌 브랜드 상품 소싱은 물론 2010년 상반기부터 신규 홈쇼핑 허가에 따른 아이템을 개발하고 오프라인 면세점 사업을 통한 매출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정돈호 대표는 초기 TV홈쇼핑 시장이 형성될 때부터 사업을 시작하여 벌써 20여 년간 홈쇼핑 마케팅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도 일상의 대부분을 홈쇼핑에 적합한 상품 발굴을 위해 전국은 물론 좋은 상품이 있는 곳이면 해외 출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대박상품 ‘곰돌이 채칼’
삼정글로벌의 최고의 히트상품은 단연 ‘곰돌이 채칼’이다. ‘곰돌이 채칼’은 홈쇼핑에서 단일상품으로 판매량 55만개, 매출 200억원의 대박을 터뜨린 인기상품이다. 현재 꾸준히 2년간 홈쇼핑 1회당 평균 1만1000개가 판매되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곰돌이 채칼’을 개발한 정 대표는 “한국 요리에 맞게 마늘부터 오이, 양파, 무 등 야채의 크기별로, 또 두께별로 쉽게 자를 수 있는 장점에 큰 인기를 얻었다”며 “3만9000원의 ‘곰돌이 채칼’ 세트가 55만개 이상 팔리면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곰돌이 채칼은 채 써는 기능에 안전성과 편리성까지 극대화한 다기능 제품이다. 크게 다용도 채칼, 야채 보관용기, 양배추칼, 다지기 등 4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용도 채칼은 다섯 단계로 채두께 조절이 가능하고, 안전통(야채손잡이)을 활용해 쉽게 채썰기를 할 수 있는데 다지기는 칼날이 내장된 압축봉을 수차례 눌러주기만 하면 쉽게 야채를 썰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특히 다지기 상품은 최근 유명 요리사들이 요리방송 프로그램에 들고 나와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간편한 사용법에 조리 후 세척하기도 쉬워 4종 세트와 별개로 다지기만 구매하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채칼이 두께별, 크기별로 여러 개로 구성된 것과 반대로 곰돌이 채칼은 한 기계로 모두 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이 가장 차별화된 경쟁력입니다. 현재 홈쇼핑 완판 릴레이에 중국, 태국, 인도 등 해외 홈쇼핑에서 납품 요청이 쇄도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2015년에는 곰돌이 채칼의 기존 플라스틱 본체를 스테인리스로 바꾸는 등 수출에 대비해 상품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한다. 삼정글로벌은 채칼의 히트에 이어 ‘진공항아리’와 ‘홈밀맷돌’도 개발에 성공했다. 진공항아리는 지난 김장시즌에 조금 판매를 한 뒤 반응이 좋아 올해 봄부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며 홈밀 맷돌은 칼날 없이 실제 맷돌에 야채나 과일을 갈아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어 웰빙 녹즙기 및 믹서로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삼정글로벌은 향후 생활에 밀착된 필수품, 특히 주방 쪽의 아이템을 더 늘려 주방용품 전문기업으로도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TV홈쇼핑, 중소기업 활로 개척에 유리하다
삼정글로벌은 TV홈쇼핑을 통한 마케팅사업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중소기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유통질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판로 개척의 방법으로 TV홈쇼핑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사업체 수의 99%를 차지하고, 전체 근로자의 88%가 근무하는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을 축으로 하는 기업경제구조에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은 힘겹고 멀 수 밖에 없습니다. 중소기업은 우수한 상품을 개발하고도 단품이거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홈쇼핑 판매는 적은 비용으로 좋은 상품을 널리 알릴 수 있어 중소기업의 활로 개척에 긍정적인 효과가 큽니다.”
홈쇼핑 판매는 소품종 다량의 판매가 가능하여 특히 중소기업에 유리하고 한번 히트 상품이 되면 단기간에 대박을 기대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삼정글로벌의 사무실에는 늘 신상품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중소기업 경영인들이 삼정글로벌과 마케팅을 협의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정돈호 대표도 상품은 훌륭하지만 적절한 유통망을 얻지 못해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에게 직접적인 힘을 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정된 방송시간 때문에 모든 제품들을 다 지원할 수는 없지만 찾아오는 중소기업인들간의 협력과 기술교류도 주도하여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깨어 있어라. 그리고 행동하라’
정돈호 대표는 기업명 삼정(三定)의 의미를 제조, 유통, 그리고 중간의 역할로 정의했다.
“삼정글로벌은 제조와 유통 그리고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중심이 되고자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상호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공자는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즉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기업경영에 적용하면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상생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중소기업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돈호 대표의 경영철학은 ‘깨어 있어라. 그리고 행동하라’ 그래서 정 대표는 오늘도 좋은 상품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산업계에는 제조와 마케팅을 아우르는 아웃소싱 경영이 대세가 되고 있다. 막힌 곳을 흐르게 하여 서로 통하게 한다는 유통(流通)이란 단어처럼 삼정글로벌의 새로운 판로 개척과 기업간 융합이 중소기업 발전의 혜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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