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테크(주)는 기능성 도료와 자동차용 케미칼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매출 65%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기능성 도료사업으로 자동차 부품, 카메라 부품, 오디오 부품, 휴대전화 부품의 접동 부분에 내마모성, 슬립성, 내식성 향상이나 이음방지를 목적으로 불소계수지, 제2유화 몰리브덴, 흑연, 실리콘 등의 미분말을 함유한 기능성 도료를 개발 생산한다. 고객의 의뢰에 신속히 대응하고 높은 품질을 보증하며 편리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 개발에 혼신을 다하는 나오테크의 이선례 대표를 만났다.
어린 시절부터 사업의 꿈을 꾸었다는 이선례 대표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결혼 전 남편은 일본 고체 윤활제 분야에서 유능한 인재였다. 숙명처럼 남편을 만나고 얼마 되지 않아 사업을 구상하게 된다. “타인과의 동업을 생각하던 남편을 설득하여 단독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 남편의 기술력과 나의 열정이 더해지면 꿈에 그리던 이상적인 회사를 세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2000년 초부터 준비한 회사 설립은 같은 해 10월 준비를 마쳤다. 과정은 정말 힘들었다. 설립에 필요한 공장 임대, 각종 샘플 확보, 연구 장비와 생산시설 확충 등 회사 설립 준비를 혼자서 하게 된 것. 당시에는 인터넷 망이 지금처럼 발달되지 않아 일일이 전화하고 방문하여 업무를 처리해야 했던 시절이었다. 이 대표는 누구보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것 같다며 설립 초 좌충우돌했던 날들은 그야말로 소설 한 권은 나올법한 이야기라고 회상했다. 샘플을 구하는 것도, 장비를 제작하는 것도 어린 나이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화공 전공을 하지 않았기에 관련 화학명과 물질 이름들은 마치 우주 언어와도 같았고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것은 여성이 제조업의 대표를 맡고 있다는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아 무시당하는 일이 일쑤였다. 그럴수록 이 대표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참고 또 참았다.
독보적인 원천 기술 보유, 나오테크의 세 가지 사업
현재 나오테크는 크게 세 가지의 사업으로 나뉜다.
첫째, 고체 윤활제이다. 기능성 도료인데 이 도료는 제품의 내구성, 내식성, 내열성, 윤활성, 전기 전도성 등을 부여해 주는 특수한 목적의 코팅액으로 각종 산업분야에 적용된다. 이 대표는 “이 분야의 R&D에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타사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제품들을 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 중 전기전도성이 요구되는 프린터에 적용되는 각종 롤러 전도성 액은 아직 국산화가 되지 않은 하이테크놀로지이다. 현재 삼성 컬러 프린터에 적용 되어 양산 중이다.
두 번째, 발수 와이퍼 블레이드이다. 발수 와이퍼도 전술한 기능성 도료에서 파생된 제품으로 코팅액으로는 세계 최초로 와이퍼 립 부위에 발수기능을 부여하게 된 제품이다.
이 대표는 “발수 와이퍼는 사용자의 편익성을 고려한 역발상 제품으로 기능성 도료를 와이퍼 고무 립 부위에 코팅하여 조립하는 제품으로 세계 최초이자 최고임을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미국, 캐나다, 한국 등 특허 등록된 제품으로 급변해가는 소비자 니즈에 맞추고 나아가 와이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유니크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현재 SK오터스, 훠링 등에 판매 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서도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카 케어 케미컬의 경우 발수 와이퍼와 더불어 자동차 유지 관리에 필요한 제품으로 자체 생산하는 제품도 있고 일본 Prostaff 제품의 대리점 계약으로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회사에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원천 기술로 고객의 사양에 맞춰 제품 R&D를 실행하는 것이 나오테크의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제품의 품질을 주안점으로 두고 타사에서 개발하지 못 하는 것을 개발하여 니치마켓을 공략하여 경쟁우위를 점유하는 점에 있다.
나오테크가 가는 곳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 대표 역시 연구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두어 R&D 활동을 더욱 부지런히 진행,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혁신활동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성과중 하나로 2014년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주최 시제품 사업에 선정 되어 새로운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하며,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기 위해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하여 국내 외 우수 인력을 채용하였다. 이렇듯 나오테크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기술의 아웃 소싱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경주를 다하고 있다. 나오테크는 국내외 특허 등 총 14개의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다. 원천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의 아웃 소싱, 그리고 최고의 연구진들과 경영진이 있는 나오테크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이선례 대표의 희망
“사업은 외줄타기와 같다. 불확실성의 연속이라는 것.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위기가 왔을 때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대표는 다소 허황된 꿈이라도 크게 꾸고 그 꿈에 최고가 되기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어 책 <그것은 사랑이었네>(한비야)의 한 구절을 읊었다.
[벼랑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누구에게나 숨겨진 날개가 있다고 믿는다. 세상은 본인이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하지만 자신을 믿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신이 나의 편이 되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는 이선례 대표. 더욱 성장하게 될 나오테크를 기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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